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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단어가 스며드는 순간 -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키우는 국어 수업
황선엽 지음 / 빛의서가 / 2026년 7월
평점 :
우리 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구분 가능한 낙지, 쭈꾸미, 문어를, 바로 옆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는 문어의 명칭으로 묶어 말한다. 계절에 따라 부위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해먹는 한국인에게는 모두가 다른 식재료지만, 다른 나라에서 낙지나 쭈꾸미는 그저 작은 문어일 뿐이다.
과장된거라고는 하지만 이누이트 족에게 눈과 관련된 표현이 수십가지가 있다는 말처럼, 단어는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사고 방식, 표현, 생활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는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의 어원을 찾고, 단어의 변화와 쓰임에서 삶의 지혜를 찾아 건넨다.
“그 정도는 약과지!” 라는 문장에서 약과는 우리가 아는 그 달콤하고 맛 좋은 약과이다. 과거에 약과는 뇌물이나 선물로 주곤 했는데, 다른 귀한 물건들에 비해 약과는 사소한 선물이기 때문에 쓰였다는 말이 있다. 요즘 말로 “이 정도는 껌이지” 와 비슷한 맥락이라 한다. 난 그냥 동음이의어 완전히 다른 단어인 줄 알았는데!
국문학과 교수님이 쓴 책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일상적인 단어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단어가 어떻게 그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알아가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여행을 하는 기분.
한정된 단어로 제한된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발자국이 될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에서 단어가 스며드는 순간] 황선엽, 리더스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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