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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달링
요한나 판 베인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6월
평점 :
📖 조심해야 해, 로스. 그러면 위험해. 다른 이에게 모든 걸 다 주려 하면 안돼. 그러다 언젠가 네가 간직해야 할 것까지 줘버렸다는 걸 깨달을 수도 있어. 인간으로 살아남으려면 우리 속 어떤 부분은 반드시 건드리지 말고 둬야 해. 87p
어머니의 학대 아래, 반려 혼령 루트와 함께 강령회에 끌려가 죽은 자와 대화하는 척 다른 이들을 속여야하는 로스. 사람들에게서 돈을 받아내려면 원치 않는 스킨쉽까지 참아내야 했다. 그러던 중, 돈 많은 미망인 아흐네스가 강령회에 찾아온다. 얼마 뒤 아흐네스는 어머니로부터 로스를 “사간다.” 닮은 점이 많은 로스와 아흐네스는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로스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 그리고 모든 사건을 관통하는 로스와 정신과 의사의 대화가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독자들은 로스와 아흐네스 사이에 생긴 충격적인 일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음습과 피폐의 선을 잘 지키며 진행되다가 결말에서 조금 따스워진(?) 점이 살짝 아쉽지만, 400페이지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루즈하지 않고 잘 읽힌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엔 작가 소개를 읽지 않는다. 책을 다 읽은 후, 작가 소개란을 보는 편. 책을 읽는 내내 로스의 동성애 성향이 진짜 동성애가 맞나 싶은 의문이 들었다. 어머니의 폭력, 애정결핍으로 인해 루트와 아흐네스 (둘 다 여자다) 에게 집착에 가까운 애착을 보이며 사랑이라 착각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작가분이 퀴어였다! 내 추측과 달리 로스는 동성애자가 맞나보다. 그러면서도 배경이 1950년대다 보니 책 속에 “동성애는 질병으로 분류된다”는 문장이 있다는 사실.
[폭풍의 언덕] 과 [레베카]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는 설명에 적극 공감한다. 퀴어 고딕 호러라는 장르에 딱! 맞는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이 달링] 요한나 판 베인,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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