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발칙해도 될까 페이퍼사운드 숨·쉼·음 1
알레프 지음 / 브로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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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대를 바라지 않는(Schadenfreude)> 이라는 곡이 있다. Schadenfeude는 독일어로 ”타인의 불행이나 실패를 보면서 느끼는 은밀한 기쁨“ 이라는 뜻이다. 가사의 시작은 ”슬픔을 아름답게 보는 게 문제라고 습관처럼 말하던 그대는 어디에“. 이 곡은 꼭 뮤직비디오와 함께 해야하는데, 뮤직 비디오 속 청춘의 아픔을 보며 은밀하게 기뻐하는 우리를 향한 제목일지도 모른다. 해당 뮤직 비디오와 이어지는 <자유> 라는 곡도 들어보시길.

여튼, 알레프는 가수다. 그리고 [얼마나 발칙해도 될까]는 브로북스에서 제작한 싱어송라이터 산문집 시리즈인 ’페이퍼 사운드 : 숨 • 쉼 •음‘ 의 첫 번째 책이다. 게다가 알레프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첫 번째를 뜻한다.

평소 알레프의 음악을 즐겨 듣는 나에게, 뮤지션의 솔직한 이야기 (물론 세상에 공개하는 마음이 완전히 솔직할 수는 없겠지만) 를 읽을 수 있는 기회라니. 놓칠 수 없었다. 알레프의 노래만큼 가사만큼 담담하고 차분한 책이다. 음악과 책, 모두 같은 사람의 작업물이니 당연한건가.

음악 안에서의 자신과 음악 밖에서의 자신을 나눠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 둘은 하나다. 조금은 느리고 삶을 사랑하는 사람. 알레프가 얼마나 음악에 진심인지. 본인은 뜨거운 열정이 아닌 적당한 열정으로 마감을 채운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것도 사랑이니. 그 사랑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가 곡이 잘 나온 날에 대해 적은 문장이다.
📖 그럴 때면 이 짝사랑이 조련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완전히 떠나지 못하도록 적당한 보상을 주는 사랑. 자주 주지는 않지만, 잊을 만하면 한번 씩 간식을 주는 사랑같은 것. 63p

괜히 가사가 심금을 울리는 게 아니었다. 자꾸 자신이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그 재능 저 좀 주세요. 가사 이야기를 하니까 하는 말인데, 나는 늘 알레프의 가사가 조금 더 날것이어도 좋을 것 같다 생각했었다. 개인의 취향이지만 둘러둘러 쓰다듬는 느낌보다 살짝 날 선 느낌을 좋아하거든. 하지만 알레프는

📖 사람의 감정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을 내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요구한다. ~ 작품은 오해를 사거나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늘 열려있다. ~ 그래서 가사를 쓰다 가끔 문장들은 내 눈치를 보며 묻는다. 이 정도의 표현이 정말 필요한 거냐고, 아니면 괜히 선을 넘고 싶은 거냐고. 74p

라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알레프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그의 노래를 사랑한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보라 그런 말이다.

[얼마나 발칙해도 될까] 알레프, 페이퍼사운드 숨쉼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나발칙해도될까 #알레프 #브로북스 #페이퍼사운드숨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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