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볼란텐
채기성 지음 / 슬로우리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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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색감의 표지에 속았다. 읽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 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한국 출생 입양자의 자살 사건.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어 자신들을 버린 한국으로 찾아간 아내. 처음엔 그저 모든 곳에서 외지인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외로움에 관한 책이려니 했다.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었다. 아내가 알던 남편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발견할 때. 하나하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때. 계속 성질이 나고 내가 뭘 본건지 두눈을 의심하며 앉은 자리에서 끝을 봤다. 올 해 읽은 책 중 가장 몰입한 책이라고 해야할까? 충격에 충격을 거듭하는 미친 스토리.

너무 짜증나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 그걸 느낄 수 있다. 요즘 스트레스 좀 받고 싶다! 혹은 도파민에 절여질 자신있다!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한다.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고. 진짜 하고싶은 말이 너무너무너무 많은데 스포 방지를 위해서 참는다. 그냥 다들 미쳤다.

📖 어쩌면 상대방의 결핍을 껴안는 게 사랑일지도 몰라. 68p

📖 나는 그의 과거에서, 우리의 기억을 통해서만 그를 추론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억을 더듬거리다 그 안에 내가 발견하는 흔적이 무척 물설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슬퍼진다. 그에 대해 아는 것들은 과연 진실일까. 78p

📖 세상은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어요. 허위와 진실 사이를 축대가 가로막고 겨우 버티고 있는 거죠. 그 두개가 같이 공존하는 게 이 세상 같아요. 142p

📖 숨이 없는 존재들은 삶이랄 게 없잖아. 197p

[크리스티안 볼란텐] 채기성, 슬로우리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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