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트 - 중독에 빠진 일상을 건강하게 회복하기 위한 안내서
탈리타 포시 지음, 최가영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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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나는 게임 중독 수준이었다. 밤을 세며 하루 4시간 남짓 자고, 눈을 뜨면 침대에 누워 게임을 했다. 마음대로 날짜를 넘길 수 있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 일자리를 구해 아침 일찍 알람을 맞춰두고 잔 날에도, 게임은 멈출 수 없었다. 알람이 울리자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생각했다. “다음 날” “다음 날” “일주일 뒤”. 게임이었으면 진작 넘어가야할 하루가 끝나지 않았다. 정신이 돌아온 뒤엔 허탈했다. 잠결이었지만 현실하고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는 내가 한심했다. 그러다 이 책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다.

표지에 적힌 ”중독에 빠진 일상을 건강하게 회복하기 위한 안내서“. 책의 저자는 중독자 출신이다. 섭식장애, 알코올, 마약, 소셜미디어까지. 경험자의 솔직한 고백과 저자가 마주했던 내담자들의 이야기는 중독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중독이 되는 이유부터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 그리고 중독자들을 향한 위로까지. 평범한 삶으로 돌아오기 위한 걸음걸음이 적혀있다.

기분을 바꾸고 싶어서, 문제를 피하고 싶어서 특정 행위를 반복한다면, 그것이 바로 중독이라는 말. 내가 하는 게임은 내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된다. 아마 내 게임 중독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행위였던 것 같다.

•중독의 밑바닥 : 황홀감 뒤에 따라오는 부작용• 챕터에서,
중독은 밑바닥을 칠 때 벗어날 수 있다 말한다. 지치고 힘들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혹은 중독적 행동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지 깨달았을 때. 나에게는 잠결에 스토리 진행하듯 하루를 넘기려 중얼거렸던 그 경험이 꽤 큰 타격감과 자기 혐오를 불러온 “밑바닥” 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라면, 한 문장이 끝나지 않았는데 툭 나타나는 마음연습페이지들.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다.

📖 사람이 중독에 빠지는 실질적인 이유는 이 세상이 정신적, 물질적 구원의 기회를 유복한 사람에게만 허락하기 때문이다. 13p

📖 중독의 반대는 맑은 정신 상태가 아니라 연결. 235p

[훅트] 탈리타 포시, 오팬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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