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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직 젊고 건강하다
이멍 지음 / 허블 / 2026년 3월
평점 :
건조하고 서늘하다. 어쩌면 따뜻하다. 알 수 없는 기분으로 읽어나간다. 사랑인가, 하다가도 책임감 혹은 그 이상의 집착일지도 모를 욕망이다.
어, 어? 하게 되는 묘한 설정과 긴장감이 흥미롭다. 사람을 필요로 하는 귀신, 머리카락을 대신할 벌레, 혈관을 탐하는 외계인, 스스로를 바쳐 만들 술, 사랑을 남긴 곤충외계인까지. 보고서마냥 툭툭 던지는 문체가 심장 어딘가를 살살 긁는 기분으로 읽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단편은 <여름, 우리는 함께 헤엄쳤고>. 인섹토 델 펠로 - 연가시 목 벌레로 탈모를 해결해보겠다는 남편, 그 것에 집착하게 되는 아내. 평범하지 않은 흐름에 홀릴 수 밖에 없다. 기묘하고 알수없는 소설집.
겨울보다는 여름에 읽으면 좋을 책. 핫한 작가 책은 다 모여있는 허블에서 나온 책이니만큼 믿고 읽어도 좋다.
📖 나는 기생말벌에게 뇌가 찔린 거미, 애벌레에게 눈을 점령당한 달팽이, 따개비에게 조정당해 정체성을 잃어버린 바닷게, 곰팡이에 몸을 빼앗긴 개미처럼 벌레에게 기꺼이 내 몸을 내주고픈 마음이다. 132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남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