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1
권지예 지음 / 민음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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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정말 잘 지었다.

권지예,
그녀에 대해 아는 건 쥐뿔도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권위 있다는 상을 휩쓴 건 정도는 안다.
아무리 문단이 썩었다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글 솜씨가 안 된 작가에게 주지 않는다는 것도.

정이현이 주도했던 칙릿 소설에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부분은 정작 여주인공 ‘유미’의 언어.
남자들의 반발은 크게 없지만,
여자들의 반발은 크게 있을 것 같은 느낌.
“난 그렇지 않거든?”

캐릭터만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까지 도발한다.
“손을 얹고 생각해봐, 네가 안 그런지.”
 

아직 반도 읽지 않았다. 고작 1권 읽었으니까.  

손에 쥐고 놓지 않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흡입력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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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스와 버질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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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홀로코스트’란 소재는 민감한 주제입니다. 마치 ‘6.25’나 ‘5.18’처럼 말이지요.

  임철우 소설가의 『봄날』을 읽으려고 첫 장을 넘겼다 접었던 게 도대체 몇 번인지…… 아직도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꽤 흥미로운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픽션과 논픽션, 진실과 거짓, 소설과 희곡, 사과와 배 등을 이용한 눈길 가는 문구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희곡 대사는 읽히는 데 부담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중언부언해요. 그래서인지 긴장감이 없습니다. 저자의 말투이든 번역 때문이든 가독성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읽는 데 크게 나쁘진 않지만요. 몇몇 비유들은 과장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반전을 노린 건 아니겠지만 마지막 박제사의 정체도 크게 와 닿진 않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아쉬움이 많은 작품입니다. 구성에 비해 내용이 물렁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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