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씻자! 우리 그림책 38
이혜인 지음 / 국민서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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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이 된 저희 딸은 신생아 때부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욕을 참 좋아했어요.

목욕 싫어하는 아이도 많다는데 정말 다행이다 싶었죠.

그렇게 두 돌이 다 될 때까지 한 번도 싫어하는 적이 없다가

육아 헬시기라는 18-24개월 이때

그리 좋아하던 목욕도 갑자기 싫어하더라고요..?

자기주장이 생길 때라 뭐든지 일단 거부부터 하고 보는데..

이때는 정말 모든 게 지치고 힘들 때라

잘 하던 목욕까지 힘들어지니 아주 괴롭더라구요ㅜㅜ

이렇게 씻는 걸 거부하는 아이와 부모 모두 즐거운 목욕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는 애벌레, 다람쥐, 문어, 스컹크, 나무늘보, 얼룩말 등의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나와요.

모두에게 '같이 씻자'라며 목욕을 권하지만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대며 거부해요.

그럴 때마다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며 동물 친구들은 곧 즐겁게 목욕을 하게 됩니다.

비누 거품에 눈이 따끔따끔 아플까 봐 걱정하는 다람쥐에게

물안경을 씌워 준 모습 너무 귀엽죠?

동물 친구들이 다 목욕을 한 뒤에 아이에게도 같이 씻자고 하지만 재미없다며 싫다고 해요.

이때 앞서 나온 동물들은 사실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이란 걸 알 수 있어요.

씻자고 할 때마다 싫은 이유를 댔던 건 사실 아이의 속마음이었던 거예요.

동물 친구들과 함께 뽀글뽀글 거품 놀이를 하며 재미있게 목욕을 할 거라니까 좋아하며 같이 씻자는 아이입니다.

책 속의 동물 이야기를 빌려 아이의 씻기 싫은 이유를 찾아 해결해 주고 목욕 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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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친구 작은 친구
박종진 지음, 이경미 그림 / 해와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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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아주 큰 기린과 그 기린의 얼굴보다도 작은 생쥐.

달라도 너무 다른 이 둘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양장본이지만 종이가 두껍고, 글밥도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매우 적어서 두 돌이 안 된 저희 딸도 무리 없이 잘 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한창 동물들을 좋아할 때라 기린과 생쥐가 큼직큼직하게 나오니까 아주 좋아하며 잘 보네요.

길을 가던 기린은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곤

곁에 아무도 없어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친구와 이파리도 찾고, 물웅덩이도 건너고, 돌멩이 치기, 노래, 춤도 같이 추며 나란히 함께 걷고 싶은 기린이에요.

하지만 기린의 시선에서는 보이지 않던 생쥐가 그 과정에 늘 함께 있었네요.

같이 있던 자신을 몰라주는 기린이 야속했던 것일까요?

생쥐가 기린의 다리를 물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는 순간이에요.

생쥐는 그동안 웅덩이에도 빠지고 돌멩이에 맞을 뻔도 했다며 기린과 같이 있었던 것을 설명해요. 미안하면서도 늘 함께였다는 사실에 기분 좋은 기린 같아요. 그렇게 둘은 함께 길을 가요.

하지만 기린과 생쥐는 비가 쏟아지는 날 이파리 우산이 찢어지자 서로를 탓하며 다퉈요.

둘은 화가 나 기분이 상하게 돼요.

그렇게 토라져 걷던 중 물소 떼에 밟힐 뻔한 생쥐와 뱀에게 물릴 뻔한 기린이었지만,

다퉜어도 위험할 땐 상대방을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해

둘은 화해를 하고 다시 단짝 친구가 되어요.

기린과 생쥐처럼 서로 다른 점이 많아도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이 있네요.

아이가 친구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함께 하는 법을 배우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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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북을 쳐요
송미경 지음 / 한림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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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0세부터 3세까지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재미있는 이야기 그림책이에요.

북이 놓여 있는 곳으로 토끼가 깡충 뛰며 이야기가 시작돼요.

토끼는 동당동당 북을 두드립니다.

이 책에는 위와 같이 북소리의 의성어가 아주 다양하게 나오는데요.

동동 동당동당, 두둥둥 두리둥둥, 콩작작 콩작콩작, 덩더꿍 덩더러꿍, 토동통 동당동당 등

같은 북소리도 이렇게 다양하게 말소리로 표현이 되어

아이의 언어 및 청각 자극에 참 좋았어요.

북소리뿐만 아니라 빼꼼, 엉금엉금, 성큼성큼, 뒤뚱뒤뚱 등 동물들의 등장까지

매 페이지마다 의성어 의태어가 다채롭게 들어있어

어린아이에게 읽어 주기 딱이더라고요.

토끼의 북소리를 듣고 "무슨 소리지?" 하며 궁금한 뱀이

토끼에게 가 흥겨운 북소리를 따라 즐겨요.

거북이, 기린, 오리까지 차례대로 토끼의 북소리가 나는 쪽으로 모여듭니다.

자고 있던 귀여운 아기도 동물 친구들과 같이 놀아요.

그런데 갑자기 배경색이 어둡게 전환되며 아기와 동물 친구들의 몸이 두둥실 떠올라요.

달님에게 올라가는 장면이었어요.

앞에서는 북소리였던 '둥둥'이 이번엔 잠이 오는 아기를 달래주는 소리로 쓰였네요~

이 책을 보여주면서 느낀 점은

어른들 눈엔 약간 시시해 보이는 책이 오히려

어린아이들한텐 흔히 말하는 대박책이라는 거예요!

이제 21개월이 된 제 딸은 얼마 전부터 말이 막 트이기 시작해서

책 속의 동물들 이름도 계속 말하고

몸으로 동물 특징도 표현하며 따라 하더라고요~

집에 동물들 나오는 책은 많은데 이 송미경 작가님의 그림체가

아이의 눈에는 너~무 마음에 들었나 봐요ㅋㅋㅋ

질려 하지도 않고 수시로 계속 들고 와서 보네요!!

저희 아이는 책을 먹거나 찢은 적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보드북이면 더 마음 놓고 편하게 보여줄 수 있네요ㅎㅎ

0세부터도 보여줄 수 있는 튼튼한 보드북이라 더더욱 추천드려요.

0세부터 3세 아이의 놀이 시간 뿐만 아니라 잠자리까지

영유아 그림책으로 들이기 딱 좋은 보드북 『둥둥 북을 쳐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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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멋진 곳은 어디?
헬로 럭키 지음, 한소영 옮김 / 키즈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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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인 저희 딸이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간 지 벌써 5주가 지났어요.

입소 직전까지 문화센터를 7개월 정도 다녔는데 여러 가지 체험도 활동도 너무 좋아하며 잘해서

어린이집 적응도 순탄히 잘 할 거라 기대했는데요.

웬걸, 엄마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컸더라고요..^^;

등원 시 저와 헤어질 때마다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내며 엄마라고 울부짖는 아이의 끌려가는 모습을 보는데

여간 마음이 아픈 게 아닐 수 없었어요ㅜㅜ

걱정이 많이 됐지만 다른 신입 원아들도 눈물을 많이 쏟아내 원이 울음바다가 되는 걸 보곤

애들은 원래 다 이런 거구나 하며 안심 아닌 안심을 했네요.

이렇게 저희 아이처럼 첫 등원을 하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적응해 나가는 아이를 위한 '가장 멋진 곳은 어디?' 책입니다.

저희 아이는 이제야 막 적응을 하기 시작해서

요새는 아침에 헤어질 때도 울지 않는데요.

이런 어린이집에서의 일상을 빗대며 읽어주니

자기가 경험하고 있는 내용이라, 아직 어려도 책을 충분히 잘 이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첫 등원을 하면서 가장 먼저 습관을 들이는 건 아마 인사가 아닐까요?

저희 아이도 등하원 때 선생님과 엄마에게 인사하는 걸

꾸준히 하니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먼저 인사를 하더라고요!

태어나서 처음 갖는 부모와의 헤어짐에

슬프고 긴장되고 두렵고 무서웠을 우리 아이들..ㅜㅜ

금방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 주는 내용에

마음이 참 따뜻해져요.

선생님이 읽어 주는 재미있는 그림책, 멋진 작품 만들기,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노는 바깥 놀이, 맛있는 점심시간 등

원은 즐겁고 신나는 것들로 가득한 가장 멋진 곳이라고 알려줘요.

뿐만 아니라 사물함에 가방을 넣는다거나

물건 깨끗하게 쓰기, 손들고 질문하기 등의 원에서의 단체 생활 속 필요한 규칙들도 알려줍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여러 동물 친구들이 한가득 나와 더 집중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몇 주 동안은 하원 후에도 계속 알림장 사진들을 보여주며 어린이집 이야기를 자꾸 꺼내서 어린이집이 즐겁고 신나는 거란 걸 알려주었는데요.

이렇게 책으로 보여주니 아이도 더 좋아하고 재밌어하더라고요.

어린이집과 유치원 적응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읽어 줄

#어린이집적응책, #유치원적응책 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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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자장 곰 슛가 - 아이가 푹 잘 수 있게 해 주는 사랑의 언어
에밀리 멜고 야콥센 지음, 김경희 옮김 / 작은우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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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아이가 금세 잠드는 책!

책표지만 봐도 엄마 아빠들 혹하게 만드는데요

물론 잠잘 시간이 되면 스스로 누워서 혼자 스르륵 잠드는 아이도 있겠지만.. 그런 아이는 유니콘이라 불릴 정도로 흔치 않죠ㅜㅜ

그만큼 많은 부모님들이 아기 재우는 거에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힘들어할 거라고 생각해요저희 20개월 딸은 통잠을 50일쯤부터 자서

육아가 살짝 순탄하겠다.. 예상했지만 단단히 착각하고 말았죠

개월 수가 커갈수록 에너지가 넘치고 잠이 정말 없더라구요

범퍼침대에 따로 재우다 기어 나오기도 하고 깨면 울기도 해서 너무 힘들어 침대에 가드를 세우고 같이 자기 시작했답니다

저는 아기 어릴 때 보여주던 모빌 본체를 떼어내서

잘 때마다 자장가를 틀어놓고 재우는데요

자장자장 곰 슛가로 재우면서 책 읽기를 처음 해줘 봤습니다

책마다 나오는 하트 표시에 아이의 이름을 넣어서 읽어주는 설정이 새로웠어요

저는 글을 손으로 따라가며 읽어주는데 자기 이름이 들어가니까 정말 더 빠져들며 집중을 잘 하더라고요

또한 중간중간 '하아아암' 과 같은 하품 소리도 나오는데요

이건 제가 아이 재울 때 입 찢어져라 하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과 같아 너무 신기했어요ㅎㅎ

아이도 따라서 하품이 나오면 곧 있으면 잠든다는 신호였거든요

이 소리를 길게 늘여서 내면 아이 마음도 달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네요

이 책은 곰 슛가가 밤그림자 숲으로 여행을 떠나는 과정이라

그림이 전체적으로 저채도여서

아이를 재우는데 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또한 아이 그림이 나오질 않는데

이는 이야기 초점이 자녀에게 맞추도록 하기 위한 설정이라고 하네요


책의 앞 쪽에는 글을 일정한 속도로 또박또박, 목소리의 높낮이를 한결같이 유지해야 재울 때 가장 큰 효과를 얻는다고 쓰여있는데요

설명대로 따라 하니 원래 삼십분이고 한 시간이고 지치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활동적이던 아이도 차분해지고 편안하게 누워 잠들더라고요

이 책은 정말 아이가 푹 잘 수 있게 해 주는 사랑의 언어였네요!

아이가 금세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심어둔 설정들과 부모님께 드리는 말씀 등 섬세한 배려들도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저희 아이처럼 자기 직전까지 산만한 아이들에게

자장가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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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우주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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