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이 된 저희 딸은 신생아 때부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욕을 참 좋아했어요.
목욕 싫어하는 아이도 많다는데 정말 다행이다 싶었죠.
그렇게 두 돌이 다 될 때까지 한 번도 싫어하는 적이 없다가
육아 헬시기라는 18-24개월 이때
그리 좋아하던 목욕도 갑자기 싫어하더라고요..?
자기주장이 생길 때라 뭐든지 일단 거부부터 하고 보는데..
이때는 정말 모든 게 지치고 힘들 때라
잘 하던 목욕까지 힘들어지니 아주 괴롭더라구요ㅜㅜ
이렇게 씻는 걸 거부하는 아이와 부모 모두 즐거운 목욕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는 애벌레, 다람쥐, 문어, 스컹크, 나무늘보, 얼룩말 등의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나와요.
모두에게 '같이 씻자'라며 목욕을 권하지만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대며 거부해요.

그럴 때마다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며 동물 친구들은 곧 즐겁게 목욕을 하게 됩니다.

비누 거품에 눈이 따끔따끔 아플까 봐 걱정하는 다람쥐에게
물안경을 씌워 준 모습 너무 귀엽죠?

동물 친구들이 다 목욕을 한 뒤에 아이에게도 같이 씻자고 하지만 재미없다며 싫다고 해요.

이때 앞서 나온 동물들은 사실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이란 걸 알 수 있어요.
씻자고 할 때마다 싫은 이유를 댔던 건 사실 아이의 속마음이었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