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장마로 오다』는 장마를 타고 벼락처럼 찾아온 첫사랑을 위해 온갖 갈등을 이겨내며 스스로를 놓지 않았던 한 남자의 마음을 인간 본연의 그리움으로 녹여낸 소설이다.
이 작품은 지나간 조상들의 아픔까지 거슬러 말하고 있으나, 결코 반목의 시절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이는 어느 순간 맞닥뜨렸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며,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의 또 다른 치유법이다.
첫사랑 앞에 가로막힌 보이지 않는 갈등과 그리움의 길.
사랑의 계단은 한없이 멀고 높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어린 시절 가슴을 파고든 첫사랑의 감정을 그리움과 순수함으로 이겨낸 한 남자가 있다. 사랑의 감정을 품은 뒤 속속 밝혀지는 고조할아버지부터 맺어졌던 굴곡의 대물림, 식민지를 함께했던 할아버지들의 신의, 징용과 동란에 휩쓸려 치열했던 아버지들, 결국에는 지주와 피해자의 자손인 그녀와 머슴과 가해자의 자손으로 밝혀진 나!
너무도 엄청난 두 집안의 과거사에 맞닥뜨려야 했던 혹독하고 모진 사랑,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는 나날을 감내하며 사랑을 구걸하다시피 한 구애의 발자국,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겪어야 했던 치열한 사랑의 여정…….
당신은 가슴 시린 사랑의 치열함을 간직하고 있는가. 마음껏 아파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 있어 인생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던 찬란했던 시절이 있는가.
굴곡 많은 시대의 빛바랬지만 결코 무시해버릴 수 없는 뼈아픈 추억, 평생 아물지 않을 상처를 세월 속에 묻어두었던 이들의 애환, 격랑의 시대를 살면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흩어져버린 무수한 인생의 모습, 그중 어느 것 하나라도 우리의 삶이 아닌 것이 있었을까.
이 작품은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순간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한 남자의 마음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며 애달픈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또한 누구도 비껴갈 수 없었던 아픈 첫사랑의 세월을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되돌아보게 하며,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기억까지 아련하게 더듬어보게 한다.
도서출판 청어 http://www.chungeobook.com
등 록 : 1999년 5월 3일(제22-1541호)
주 소 :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99-10 봉양빌딩 2층
대표전화 : 586-0477
신국판 328면
정 가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