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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
데이비드 라로셀 지음, 마이크 우누트카 그림, 이다랑 옮김 / 블루밍제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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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등장하는 두 인물이 정말 귀엽습니다

글을 읽지 못해도 이 그림책은 유아부터 그림만 보고서도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일거 같아요

저희 집 초등학생 남자 아이 형제는 요즘

1분이 멀다하고 다투고 있습니다

몸으로 싸우는건 둘째치고

말로도 어찌나 싸우는지…

이번 방학때는 날이 너무 뜨겁고 습해서 집이나

실내에 머무는 날이 많았지요.

덕분에 하루종일 싸우고 저에게 고자질을 하는 통에

저는 방학동안 폭삭 늙어버린거 같습니다.



이 책속의 꿀벌과 파리처럼

남을 헐 뜯는 말을 해서 싸우는 경우도 있구요.

대부분은 둘이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속상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었습니다.

첫째가 둘째의 행동에 속상하고 화를 내길래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 들어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전달해주었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첫째나 둘째 중 한명이 먼저 나름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경우에도

상대방은 그 사과하는 태도 조차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사과해!" 라고 또 싸우고..

싸움은 도돌이표, 도돌이표, 또 도돌이표 였지요.

그래서 사과를 할 때만 생각하고 대충 사과하지 않고

내가 사과를 받는 입장일 때,

어떻게 사과를 받으면 속상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는지 생각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화를 해보았어요

이 책은 방학이 끝날무렵 만나게 되었는데

방학 중간에 이 책을 만났다면

방학생활이 조금 더 수월했을거 같아요~^^

우리 가족이 대화를 통해

사과하는 방법을 정했는데

그게 딱! 이 책에 나오더라구요~

사과를 하는 말투, 방법도 구체적으로 나와서

내가 사과를 할때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한 사과가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었어요.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어른인 엄마 아빠도 실수를 하고

대통령도, 신(God)도 실수를 합니다

따라서 아직 많은걸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은 더 많은 실수를 하지요.

하지만 중요한건 그 실수를 한 후에

사과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에게 그 실수를 왜 했는지 물은 적이 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실수를 왜 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에게

그 실수를 한 후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는게 옳음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또한

아이들 마음을 잘 이해해주더군요!

사과가 쉽지 않은 아이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었어요.

특히 상대방이 화가 나 있으면

사과하기는 정말 어렵지요.

하지만 사과하는건 그래도 중요하지요

사과하는 법도 친절히 알려줍니다.

변명 없이. 진실하게.

“허락 없이 네 양말 가져가서 미안해.”

그림책 속에 귀여운 동물들이 나타나 사과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로 알려줘요.

우리가 사과를 해야하는 이유도!^^

‘사과’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화룡점정은 바로 이 '워크지' 입니다.

워크지를 통해 '사과'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점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책을 보며 책속에 등장하는 귀여운 동물들의 상황을 보고

깔깔 웃으며 '사과'에 대해 대화해보고는

워크지에 있는 주사위를 만들고 보드게임을 해보았어요.



내가 생각하는 옳은 사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적어보고, 다시 읽어보았어요.


대부분의 워크지는 아이들이 관심을 갖지 않은데

이렇게 주사위를 오리고, 풀로 붙여서 만들고

보드게임까지 있으니 아이들이 먼저 하자고 성화더라구요!

그리고

'옳은 사과'에 대해 생각과 대화만 하다가 구체적으로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사과를 할지

적어보니 더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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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의사 당통 저학년 씨알문고 7
김기정 지음, 윤예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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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의사 당통>

이 제목을 보고는 '도대체 이 책 주인공은 얼마나 기상천외한 일을 벌이길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기상천외한 일들이 무엇인지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토끼 의사 당통은 그냥 단순한 의사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막 사회에 나와

자신의 직업에 맞는 역할을 해내기 위해

씩씩하게 고군분투하는 의사 당통!

의사 당통은

남의 시선 따위에 얽매여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내버려 두지 않지요.

당통이 새로 차린 병원이 유명해지고 좋게 소문이 나게 하려고

간호사는 의사 당통에게 '~을 해라' 또는 '~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들의 시선을 기준으로 행동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의사 당통은 다르지요!!

누구보다 떳떳하게 남의 시선따위 생각하지 않고

올곧게 자신의 일을 해냅니다.

남들이 얕잡아 볼 수 있는 환자도

남들이 무서워서 벌벌떨고 도망가거나 회피하는 환자도

남들이 더러워서 피할 수 있는 일들도 마다하지 않지요.

힘든 일이라 피하거나, 복잡한 일이라서 피하는 일 따윈 없어요.

그 일을 해내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냅니다!

그 과정이 쉽지도 않지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의사 당통은 악어도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 무서운 호랑이도 두려워하지 않지요.


의사 당통의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았으면 해서

이왕이면 개미여왕은 너무 작아서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 의사 당통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지요.



이 책을 읽고

'어른'의 입장에서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은 다음에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인 저는 아직도 아이들이

남의 시선과 내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그러지마라', '하지마' 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직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남들과는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좀 더 존중해주는 부모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거나

조금 다르게 행동을 하더라도

남의 시선이나 이전의 관습을 따르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자신만의 현명한 판단을 바탕으로 하여 결정한 것은

끝까지 이루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주인공인

의사 당통처럼요!


아직까지 남의 시선과 '보통의 것', '평범한 것'을 버리지 못하고

그 틀안에서 살고 있는 엄마가

의사 당통의 이야기를 읽고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글은 도치맘 카페에서 책을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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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아이는 처음이라 -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예민 아이 육아법
강진경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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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동안 코가 시린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 공감이 되어 어떤 부분은 수십장을 한번에 읽어내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읽는 문장마다 올라오는 감정이 격해지고 눈물이 나올거 같아서 한 페이지를 한 순간에 읽어내는게 쉽지 않아

내 나름 마음이 정리되는 시간동안은 책을 멀리하기도 했다.

지난 10여년간의 순간이 떠오르며 반성, 후회, 이해, 안도 등 다양한 감정을 스스로 마음속에서 정리해내는 시간이었던거 같다.

혼돈의 세월들이 머릿속을 스쳐

'아! 나는 그간 왜 일반 육아서만 찾아보고, 나를 그토록 부족하고 못난 엄마라 여겨 왔을까.'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나는 행운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고, 지난날의 나를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시간이었다.

아직도 예민한 아이의 엄마의 육아는 진행중이다. 특히 학교에서의 여러 생활 속에서 등장하는 친구와의 관계나 문제 상황은 아직도 산 넘어 산이다. 풀어가야할 것들이 많지만 괜찮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희망이 생긴다.

예민함이 특별함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저는 제 아이가 특별하거나 뛰어나지 않아도

그냥 그 날카로운 울음만 들리지 않아도 살 것 같았습니다.

아이의 눈웃음은 나를 천국에 와 있는 듯 행복하게 만들었고,

아이의 날카로운 울음소리, 아이가 울상지은 표정은 마치 내가 지옥에 와 있는 듯

내 마음과 몸을 콕콕 찌르고 나를 괴롭게 했어요.

그 괴로움은 그 아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하고 잘못해서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그 울음 소리가 무언가를 나에게 표현하기 위한 것임을 알기에

도망갈 수도 없고, 못 들은척 할 수도 없었지요.

이것저것 해봐도 멈추지 않는 울음 앞에서 도와줄 수 없는 내 마음만 찢어지는 상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밤은 낮보다 더욱 힘들었습니다.

내 아이의 욕구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는 내가 참 부족하고

아이에게 한 없이 미안하고,

못난 엄마의 모습을 가진 답답했지요.

친척들과 함께 잠을 자거나, 시댁이나 친정 가족들과 함께 잠을 잘때면

새벽에 몇 번을 날카로운 울음으로 깨서

어떤 수를 써도 멈추지 않는 그 순간순간.. 다른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잊혀지지가 않아요

저와 아이를 문제아처럼 바라보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다른 애들은 보통 이 맘 때쯤이면 ~~이런데, 너희 아이는 왜 그러냐?'

'우리 아이는 ~~~ 이런데, 상담 받아봐!'

그 말을 듣고 제일 힘들었던 것은

제가 아이를 삐딱한 시선으로 대할까 싶은 걱정이었습니다.

나름 내 자신이 마음먹은 길로 잘 가는 편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그런 상처가 되는 말들은

육아의 중심을 잡고자 하는 저를 마구마구 흔들었습니다.

다시 또 나를 되잡고, 되잡는 상황이

아이를 처음 만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작가처럼 저 또한 아이가 8살까지는 '육퇴'의 즐거움은 느끼지도 못했어요.

잠에 예민한 아이를 재우려고 하면 몇시간이나 걸려서,,

남편이나 저는 결국 아이보다 먼저 잠들기 일쑤였고,

언제 잠든지도 몰랐다가 다시 새벽에 아이의 울음소리에 깨서 비몽사몽인 상태로

다시 아이에게 젖을 물리거나 기저귀를 갈거나 환경을 바꾸어 달래주거나

울음소리를 잦아들게 하기 위해, 다시 아이를 재우기 위해 노력하다가

또 잠이 들곤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지나고는 아이의 잠자는 습관도 많이 나아지고,

대화가 되니 아이의 마음을 100% 이해하지는 못해도 알아가기가 예전보다는 수월해졌습니다.

둘째 아이를 키우지 않았더라면

첫째 아이의 울음 앞에서 '내가 부족하다.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지워버리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저는 첫째 아이가 조금 더 다른 감각을 가졌다는 생각에 확신을 가졌고,

어려운 첫째를 더 알아가기 위해

둔한 엄마의 노력은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을 그 때 봤더라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끝없이 들어요.

지금 읽어도 너무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는 문장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가의 말 하나하나 공감되고 이해가 되어

한 책을 읽어내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고,

이 책이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왠지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쓴다는 것도 조심스럽고 생각이 많아지곤 하였습니다.

우선 1장에서는 '예민한 아이'에 대한 여러 학자의 정의를 풀어놓고,

2장 이론과 학자에 따른 '예민한 아이'에 대한 척도도 제시합니다.

이런 이론적인 내용이 과연 필요할까? 싶었는데

읽어보니 '예민한 내 아이'를 더욱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예민한게 부정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저의 선입견이었습니다.

<아론 박사가 제시한 민감한 아이 진단 체크리스트>도 해보며, 첫째가 민감한게 맞았구나. 확신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아이의 성향을 내가 아는데,

또 새로운 경험을 해내는 과정중에 꼭 어려움이 있었어요.

저는 이런 아이가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첫째는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성향을 함께 가지고 있었기에

그런 모습이 나타났던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아이가 이런 성향을 가진 것을 알았으니,

주변 사람들의 어떠한 말로도 흔들리지 않고

내가 보는 만큼 내가 믿는 만큼의 '민감한 내 아이'를 위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안정시켜주고

새로운 자극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하고 기다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3장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여섯가지 육아 비법' 또한 저에게 하나하나 귀한 페이지 귀한 문장이었습니다.

과거의 아이와 나는 이해되지 않았던 그 상황들을 떠올리며

다시금 아이의 마음과 감각을 이해하고, 앞으로 완벽할 수는 없더라도 예전보다는 더욱 아이에게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언젠가 아이의 예민함이 특별함으로 빛날 날이 올거예요"


계속 읽었던 문장인거 같은데,

또 에필로그의 타이틀을 보며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도 감각이 예민한 아이의 초등학교 생활 속에서

여자이고 둔한 엄마는 남자이고 민감한 아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많은 대화를 통해 아이를 알아가려고 하지만

아직도 상처를 주고, 아이는 상처를 받고 울고 저에게 표현합니다.

그래도 이런 대화와 이런 시간을 겪어가며

서로를 더 알아가고 서로에게 더 의지하는 지금 이 순간 순간이 아주 소중합니다.

아이가 요즘 저와 대화하는 것이 참 재미있다고 얘기해줍니다.

정말 감동입니다.

이 책을 통해 민감한 아들만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된 것이 아니라,

내 남편 또한 민감한 한 아이 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그를 '남의 편'이 아니라

그에게 한걸음 또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금 더 민감하지만

앞으로 더욱 특별함을 뽐내줄 그 아이들, 그리고 그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강진경 작가님 이런 귀한 책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치맘 카페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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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우리와 같은 동물이야 꼬마뭉치 환경 그림책 1
시릴 디옹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이선민 옮김 / 뭉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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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우리와 같은 동물이야'

제목만 봐도 느껴지는 내용들.

지구에 사는 동물들은 지구가 오염됨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 고통은 같은 동물인 '인간'에 의한 것이지요.

아이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이런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2023년 여름에 만나 본 환경책은

꼬마 뭉치의 '너희도 우리와 같은 동물이야' 입니다.



마치 파스텔 톤의 솜사탕처럼

사랑스런 그림과 색감의 꼬마뭉치 출판사의 첫번째 환경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표지를 넘겨 첫 장을 보았습니다.

사랑스러운 표지의 색감과 달리

갑자기 검은색이 그림책을 뒤덮었습니다.

숨이 탁 막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인간들이 만들어 낸 굴뚝 굴뚝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

검은 연기가 서로 모여 깜깜한 하늘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속에 보이는 책 제목.

'너희도 우리와 같은 동물이야'



검은 연기는

책 속 주인공들에게 아직 닿지 않았지만

곧 닿아서 덮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여자 주인공이 같은 꿈을 계속 꾼다고 합니다.

꿈 속에서 티티새가 계속 나와서 무언가를 말한다고 해요.

그림을 보니 검정색 티티새는 열심히 날개짓까지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주인공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티티새가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아이들과 함께

꿈 속 티티새의 이야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티티새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사람들을 지켜보았데요.

우리의 조상이 동굴 속에 살 때부터

불을 발견하고

집을 짓고

서로 싸우는 모습도 보았다고 합니다.

불과 철을 이용하게 되고

기름을 이용하여 온갖 종류의 기계를 사용하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지구에서 점차 인간의 영역은 넓어지고

동물들의 삶의 터전과 먹이는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더 편한 삶을 향한 이기심으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며 생기는 문제점, 지구의 변해가는 모습을

티티새는 여주인공의 꿈 속에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사용하여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쉽게 이해되는

그림책 속 그림들로 인해

인간에 의해 고통받는 동물들의 모습이

아이들의 눈에도 걱정스러웠는지

아이들도 집중하여 같이 끝까지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티티새는

인간도 동물이 필요하고

동물도 인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너희의 멋진 아이디어가 필요해' 를 읽고, 마음에 와닿아

아이들과 동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무엇이 있을지 이야기를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우리의 발전을 위해

동물들은 생각하지 않은거 같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동물들을 생각해서 이것저것 바뀌어야 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차를 조금 타거나 걷거나 버스를 타거나,

전기자동차의 가격을 줄여 돈에 대한 부담을 줄여

전기자동차를 더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대중교통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미래에는 무료자동차도 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동물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 정도는 해야 할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동물이랑 같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이나 회사에

돈을 더 내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그것과 비슷한 개념인

환경 부담금이나 탄소세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주었어요.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지난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 올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정말 소중합니다^^

동물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지구.

우리 아이들의 바람이

이루어 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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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스트하우스 북멘토 가치동화 49
오드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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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 하지 말고

상상을 현실화 시킨 책!


[외계인 게스트하우스]


넓은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아주 작은 또 다른 외계인들이 살고 있는 곳일 뿐이다.


우주는 넓고

그 속에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생활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유독

지구에서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멸시하거나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나도 어릴적

평범한 것이 좋았지

독특하고 튀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 책 속의 주인공 '최애리'도 마찬가지로

독특한 것을 싫어하는 초등학생이다.



그런데 주인공 최애리는 평범한 것을 좋아하지만

평범할 수가 없다.



바로..........


자신도 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촉수'를 가진 아이고,

외할머니가 외계인이기 때문!



평범한 것 같은 주인공 최애리에게 일어나는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생활이 담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갈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어 나갔다.


내가 책을 읽는 동안

중간중간 초등학교 아들이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의 그림을 보고는

계속 관심을 가졌다.


미안하지만 내가 이 책을 다 읽기 전에는 책을 내어줄 수 없을만큼

나도 이 책에 푹 빠져서 끝까지 읽었다.


다 읽고는 아이에게 강추강추를 여러번 반복했더니

초등학생 아들도

손에 있던 마법천자문을 뒤로하고는

이 책을 읽어나갔다.



주인공 최애리가 아빠의 사업실패로 인해

원치 않게 외할머니의 '외계인 게스트하우스'로 이사를 오게 된다.

너무 독특한 외할머니가

그리고 외계인 게스트하우스가

이웃 사람들의 의심을 받게 되고,

주인공 최애리도 수상한 외할머니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책에 대한 줄거리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많으니

이번 서평에서는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에 대해 말해보겠다.


글과 그림 작가인 '오드'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책 속에서도 등장하는 외할머니, 주인공 최애리의 눈도 오드아이다.

재밌는 상상을 이야기로 그리고 쓰고 있는 작가인데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숨어있던 어릴적 나의 상상력이 꿈틀거리는 듯 했다.



어찌보면 오늘날의 어린이들은

학교와 학원, 숙제에 갇혀 사는 듯 하다.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에서 너무나도 현실적인 정보 속에서 살고 있다.


물론 나 또한 어릴적의 상상력들은 묻어두고

어느새 갇힌 생각 속에 살고 있는게 익숙해져 왔다.


'오드'작가의 '외계인 게스트하우스' 이런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도 마음껏 꽃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오드' 작가의 책에 관심을 갖고,

내 아이의 상상력에 '촉매'가 되어줄 것들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겠다.



언젠가는 아이들의 그 말도 안되 보이는 '상상력'에

현실가능성의 옷을 입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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