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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의사 당통 ㅣ 저학년 씨알문고 7
김기정 지음, 윤예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7월
평점 :
<기상천외한 의사 당통>
이 제목을 보고는 '도대체 이 책 주인공은 얼마나 기상천외한 일을 벌이길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기상천외한 일들이 무엇인지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토끼 의사 당통은 그냥 단순한 의사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막 사회에 나와
자신의 직업에 맞는 역할을 해내기 위해
씩씩하게 고군분투하는 의사 당통!
의사 당통은
남의 시선 따위에 얽매여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내버려 두지 않지요.
당통이 새로 차린 병원이 유명해지고 좋게 소문이 나게 하려고
간호사는 의사 당통에게 '~을 해라' 또는 '~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들의 시선을 기준으로 행동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의사 당통은 다르지요!!
누구보다 떳떳하게 남의 시선따위 생각하지 않고
올곧게 자신의 일을 해냅니다.
남들이 얕잡아 볼 수 있는 환자도
남들이 무서워서 벌벌떨고 도망가거나 회피하는 환자도
남들이 더러워서 피할 수 있는 일들도 마다하지 않지요.
힘든 일이라 피하거나, 복잡한 일이라서 피하는 일 따윈 없어요.
그 일을 해내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냅니다!
그 과정이 쉽지도 않지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의사 당통은 악어도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 무서운 호랑이도 두려워하지 않지요.
의사 당통의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았으면 해서
이왕이면 개미여왕은 너무 작아서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 의사 당통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지요.

이 책을 읽고
'어른'의 입장에서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은 다음에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인 저는 아직도 아이들이
남의 시선과 내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그러지마라', '하지마' 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직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남들과는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좀 더 존중해주는 부모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거나
조금 다르게 행동을 하더라도
남의 시선이나 이전의 관습을 따르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자신만의 현명한 판단을 바탕으로 하여 결정한 것은
끝까지 이루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주인공인
의사 당통처럼요!
아직까지 남의 시선과 '보통의 것', '평범한 것'을 버리지 못하고
그 틀안에서 살고 있는 엄마가
의사 당통의 이야기를 읽고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글은 도치맘 카페에서 책을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