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 개정판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고 하지만 알게 모르게 다친 마음의 상처가 육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확한 병명을 모름으로 왜 몸이 아픈지 답답하다.

저자도 여는 글에서 말하고 있다.

건강검진받을 때 마음도 스캔해볼 순 없을까요. 그렇게 진단을 받고 문제가 있으면 치료도 받고 싶습니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마음의 문제를 알아차릴 사람도 해결책을 찾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은 자신의 것이므로 방법만 알면 얼마든지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고.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인 저자는 법무부 방송국에서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심리치료 방송을 한 이력이 있는 만큼 스캔도 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복잡한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튼튼하게 키우는데 집중한다. 그 마음 한 가운데에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있음은 자명하다. 과거의 아픔과 화해하고 잘 떠나보내 줘야 한다고 책은 줄곧 말하고 있다. 애도의 시간이 죽음 앞에서만 소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관계의 끝에서, 사랑의 이별 앞에서 실컷 가슴아파하고 한바탕 큰 소리로 울어버리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 역시 가슴을 치며 우는 것은 드라마에서나 통용되는 건 줄 알았다. 아직 울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눈물 한 방울이 그동안 힘겹게 지탱해온 의지 한 가닥이 끊기는 기폭제가 되면 어쩌나 지레 겁을 먹었다. 버티는 의지가 아니라 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질 기폭제가 될 수 있음을 좀 더 일찍 알아야 했다.

이제 살기 위해서 더 크게 울어야 합니다. 우리의 감정을 담는 마음그릇에 좌절, 슬픔, 허무함,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담기면 자주 비워내야 해요. 그래야만 빈 그릇에 새로운 의욕과 희망을 담을 수 있거든요.”

저자에게 상담을 하러 사람들의 마음그릇에는 그렇듯 토해내지 못해 홧병이라는 형체도 안 보이는 병()이 담겨져 있다. 황혼 이혼에 앞서 상담을 하러 온 부부에게 감사칭찬이라는 처방을 내린 대목은 감사노트를 써본 경험자로서 수긍이 간다. 단점을 찾기보다 장점을 찾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 즉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진부하지만 참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자각하고 자각했으면 실천하는 것이다. 어제 난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아무는 방법을 찾아내서 오늘을 잘 살아내는 것이다.

표지에 적힌 셀프 치유 안내서라는 의미와 맞춤 맞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