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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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박식한 자들의 스승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탐구를 하는 철학자들 중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추구하는 것이 현실에 기반을 둔 실천주의라는 사실은 그런 면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철학자의 수장 격인 플라톤이 손끝으로 하늘을 가리킬 때 그는 땅을 가리켰다.

인간은 내세에 사는 것이 아니고 현생을 사는데 이상주의는 철학의 고립을 가져올 뿐이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도 영혼과 시적 예술에 대해서 철학자다운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깊은 배움이 윤택한 삶을 사는데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엮은이는 광범위한 학문으로 30권의 저작을 남긴 그의 말 중에서 지금을 사는 이들에게 기준이 될 만한 말을 열 가지로 정리했다.

행복, 중용, 친구, 사랑, 철학, 정치, 행동, , 교육, 예술.

한 번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침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열 가지가 제각각인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하나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란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활동이어야 한다.”

행복에 관한 견해에서 그는 활동, 즉 행동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이루고 성취하기 위해서는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하며, 결과가 나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이미 다음 성공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으므로 헛된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나름 해석해보았다.

무언가를 바라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목적이 아니라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뜻과 일맥상통한다. 한 생애를 살면서 삶의 목적은 사실 행복뿐이다. 나열된 주제도 행복 하게 살기위한 받침대와 다름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모두가 를 추구하는 것도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으로 행복을 살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정작 행복이 뭔지 제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제대로 잘 알기위해서는 역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행동해야만 한다.

정의로운 행동을 해보아야 정의로워지고, 절제 있는 행동을 해보아야 절제 있어지고, 용감한 행동을 해야만 용감해진다.”

 

철학자의 이름만큼이나 무겁고 진지한 책을 어떻게 읽을까 고심한 처음마음이 무색하게 연신 고개를 주억거린 공감 가득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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