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다
고동현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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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장편소설 검은 바다의 시대적 배경은 멀지 않은 미래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완전히 접어든 시기이다.

무지막지한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예전에는 겪어 보지 못한 재앙적인 날씨로 군을 동원해 주민들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강중위는 난파된 범선을 조사하고 범선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라는 특명을 받고 범선 파두아호에 오르게 된다.

 




선장을 비롯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양한 인생사를 간직한 채 범선과 함께 한다. 강중위가 나타나기 전까지 아니 엄청난 태풍이 휘몰아 치기 전까지는 범선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며 지냈다.

아열대 기후로 변해버린 한반도에는 대처가 불가능한 수해가 발생하고 그들이 타고 있던 범선이 멈춰버리면서 스스로 쌓아 놓은 인생의 한계심은 무너져 버리고 억압되어 있던 욕망과 분노가 폭발해 버린다.

 

제임스 러브룩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의 유기체로써 서로 상호작용하며 진화해하고 변해간다는 가이아 이론을 소개했다.

작가는 지구에 생명을 탄생시킨 바다를 그리고 있지만 소설의 제목처럼 지구의 바다는 더 이상 생명의 탄생처가 아닌 죽음과 공포로 바뀌어 버렸다.

그것은 지구를 오염시킨 인간에 대한 벌이 아닐까.

 

 



검은 바다는 생명의 탄생처이며 동시에 죽음의 공간이다.

인간은 각자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바다를 이용하고 결국 바다를 오염시킨다.

오염된 바다는 더 이상 생명의 근원처가 아니다.

지구는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며 바다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뛰어난 지능을 바탕으로 지구의 절대적 지배자가 되었지만 지구의 입장에서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부속물일 뿐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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