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데 택배 기사님 고생하셨네요.
짠~ 왔군요.
하버드에서 느낀 어떤 깨달음을 저에게 주실지 기대되네요.
테두리의 종이를 제거하고 찍은 사진.
성당안에서 찍은 혜민스님의 사진을 보고 느낀건 역시 잘생겼다?는거다.
성당과 승려가 물론 부조화스럽기도 하지만...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프롤로그에도 언급되었지만 이분이 하버드대학안에서 삭발을 하고 출가를 하신 것도 아니고
이 제목은 낚시성이 짙다. 실제를 이야기하자면 스님은 하버드 대학원에 들어가신거고
학부는 캘리포니아 주립대를 나오셨다. 이책에는 전혀 하버드에 들어가는 법 따위는 안나온다는거다. 차라리 영어공부나 교수임용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말이다.
비교종교학박사가 되시고 지금은 햄프셔 대학 교수시란다.
가장 맘에드는 사진중 하나
이책의 내용은 여러가지다. 스님의 깨달음(느낀점)과 미국생활, 그리고 절반정도 차지하는 듯한 중국에 갔을때의 생활(티베트 포함), 일본도 잠시 언급된다.
스님이 미국에서 만난 인연의 승려가 티베트의 린포체 스님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스님은 출가전에 미국에서 여러 수련법을 배우셨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을 경험이다.
멧사발과 같은 사람이 그립다.
처음에 이책의 초반부를 볼때는 사실 그다지 공감되거나 감명받지 않았다.
스님은 어쨌든 미국에 유학가셔서 이것저것 배우고 이루시고 나서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좁은 나의 생각으로는 스님의 깨달음은
이미 성취한 자의 그것이지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스님의 디지털카메라나 중국에서 자전거로 인한 에피소드를 보면
소소한 것에서 깨닫는 멧사발 같은 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스님의 이야기에서 부러운 부분 중 하나
스님의 이야기에는 여러 스승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은사스님부터, 초등학교때 선생님,
미국에서 여러수련법을 배우러다니면서 만난 스님들까지...
자기인생에 기억에 남는 진정한 스승이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특히 추운날 아이들을 위해 교칙을 위반하며 난로를 틀어주시고 교장선생님께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나시며 사진의 이야기를 해주신 선생님같은 분이 있다는건 행운이다.
스님의 이런 인연은 내게 매우 부러운 점이다.
돈황이나 티벳의 풍광이 영화의 CG를 보는듯 멋지다.
이책은 스님이 그동안 써오신 글을 모아서 펴낸듯 스님이 박사논문연구차 중국에 갔을 때
쓴 듯한 이야기들이 반정도는 된다. 중국어공부나 자전거 도난 등의 이야기와 돈황이나
티베트를 여행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돈황에서는 올림픽성화봉송 때 시위할까봐 중국정부가
외국인을 모두 떠나게 하는 모습도 나온다.그러나 중국이나 티베트의 교류하는 스님들끼리는
서로를 걱정한다고 하니 평화가 거기 있는듯 느껴졌다.
또 미국에 불교에 대해서도 언급하시며 다른 아시아의 불교들보다 한국 불교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하셨는데 스님께서 노력하여
미국에도 한국불교가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님의 여러 사진들.
참 이책의 사진들도 문종스님과 장명확씨의 사진으로
이쁜사진들이 많이 찍혀서 보기 좋았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혜민스님이 쓰신 서평을 쓰게 되었다. 어떤 주제가 있는 책이라기보다는 스님께서 출가하시고 살아가면서 쓰신 에세이들이다. 과거의 기억부터, 현재의 생활, 당면한 사회문제와 활동하던 곳들의 문제와 깨달은 점을 적은 책으로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으면서도 느낀점이 있고 또 법정스님의 젊은 시절인 60~70년대를 보는듯하여 좋은 점이 있었지만 읽는 시간이 짧은 분량임에도 느렸는데 이책은 하루도 안되 다 읽어버렸다. 아마 혜민스님은 나와 나이차가 많지 않은 분이어서 책에 언급하신 천년여왕같은 만화는 나도 보고 자란만큼 좀 더 친숙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를일이다.
혜민스님의 젊은날의 깨달음은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아직은 깨달음을 반추할 때보다는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라고 생각되니까... 다음에도 이런 좋은 책이 또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