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리 레인 최후의 사건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엘러리 퀸은 사촌형제의 공동필명으로 탐정소설을 써서 유명하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나는 이번에 처음 읽어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드루리 레인이 나오는 마지막 작품이었다.

드루리 레인은 탐정은 아니다. 노인이며 귀머거리에 은퇴한 연극배우로 예술가들에게 많은 후원을 하기 때문에 발이 꽤 넓어보였다. 사실 이번 책에는 드루리 레인보다는 경찰에 있다가 은퇴하고 탐정을 하는 섬 경감 부녀의 활약이 돋보인다.

섬경감에게 어느날 요상한 수염을 붙인듯 보이는 남자가 봉투를 맡긴다. 섬경감은 맡지 않으려하지만 그가 거액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봉투가 백만달러의 보물을 찾는 단서라는 말에 맡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한달에 한번 연락을 하지 않을 경우 드루리 레인의 입회하에 봉투를 열어보라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처음 한달에 그는 정확히 연락을 준다.

한편 섬경관은 버스기사로부터 경찰출신이자 브리태닉박물관의 특별경비원인 도너휴가 사라진 이야기를 듣고 브리태닉박물관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섬경감의 딸 페이션스는 청년학자 고든 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휴관중인 박물관에 특별히 관람을 허락한 관광객 무리에 낀 누군가가 박물관에 진열된 세익스피어의 1599년 재거드판 <정열의 순례>라는 책을 훔쳐간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범인이 대신 놓고간 책이 1606년판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3권뿐인 초판인 1599년판보다 구하기 어렵다는 세상에 없다고 알려졌던 것. 그리고 얼마후 1599년판도 돌아오지만 뒷부분이 훼손되어 돌아오는데 수선비까지 100달러가 붙여온다. 그리고 섬경감에게 한달에 한번 연락을 하여 자신의 무사를 알리겠다던 수염남의 연락이 오지 않는다. 그가 남긴 봉투에서 나온 것은 3번째 책이 박물관에 오기 전에 있던 섹슨 서고의 메모지에 쓰여진 3HSwM이라는 글씨뿐. 섬경감부녀와 드루리 레인, 고든 로는 사라진 도너휴, 연락없는 수염남, 매우 예의바른 책도둑과 암호같은 글씨를 추적하게 된다.

     사실상 드루리 레인의 탐정으로의 활약상은 거의 없다. 대부분 섬경감이나 페이션스, 고든 로가 추리를 보여준다. 누가 침입자인지, 누가 진짜 범인인지가 이 책의 백미이자 반전이다. 섬 경감은 경찰을 그만두었는데 여전히 경감이라 불리며 뱃지를 가지고 경찰에도 대접받으니 재미있다. 보통 탐정들이 경찰과 안좋은 관계인 것과 대조적이다. 드루리 레인의 활약이 없는 것은 아마도 마지막 반전때문일 수 있다. 그런데 책 속에 있었다는 보물의 행방은 어디에 있는지 나오지 않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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