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스트 비평가의 해학이 돋보이는 글이다. 자본주의적 체제에 물든 사람들이 생각지 못하는 자본주의의 부면을 반성케 하고 막시스트가 이야기하는 신의 이야기가 구습에 물든 우리로 하여금 사회주의가 우리의 생각과 얼마나 다른가를 또 깨닫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또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점의 번역가의 품위있고 매끄러우며 세세한 번역이다. 번역가의 주가 읽는 이로 하여금 테리 이글턴의 경지를 우리에게 한결 더 가깝게 해준다. 대체 원문이 어떤데 이렇게 유려한 번역이 나왔는지를 생각지 않을 수 없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