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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지 한국사 1 : 전근대 - 흥미진진 스토리텔링으로 한국사 다지기
이다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무슨 책을 읽던 독자는 저자의 숨결과 생각을 만나기 마련이다.때로는 그것이 질풍노도와 같이 읽는 이의 마음을 격동케 하고, 때론 잔잔한 호수의 수면과 같이 격한 사람의 마음마저도 고요하게 진정을 시키기도 한다.
아마도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인지하듯이 왜곡된 한국사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이 책을 읽노라면 우리는 우리가 우리의 역사에 대해 그래도 안심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폄하되고 천시되었던 우리의 역사가 이 시대의 젊음과 지성으로 무장한 저자에 의해서 평이하고도 다정한 어조로 이 책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진중하면서도 읽는이로 하여금 피할 수 없는 문장의 중압감을 느끼게 했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다정한 여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친구와 같이 민족과 역사를 고민하고 같이 숨쉬게 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얼마 지나지 않은 학창시절에 배우며 고민했던 이야기, 그리고 이 시대의 대학생들이 살며 겪어가며 느껴야 하는 이야기들을 저자는 그의 특유의 필체로 서술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한국사를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나는 사건과 주제들을 하나씩 열거하며 지금의 한국사학이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안들을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같이 나누며 수필처럼 우리에게 살며시 속삭인다.
이 여름에 어떤 연인의 속삭임들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니면 정다운 친구의 속사정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국사 속에 스며있는 이 민족의 사연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