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하나님은 계신다 그 증거
박하규 지음 / 쿰란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과 인간의 하나됨을 강조한 동양적 사상전통과는 달리 서양을 지배해 온 관념은 플라톤이든 아니든 간에 상관 없이 우리의 감관계가 이를 수 없는 이상적 세계를 상정하며 그 세계 모든 존재의 근원으로서 신을 이야기해 왔다. 이러한 초월적이고도 절대적인 존재의 성립자체가 불가능 했던 동양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시각에서 바라본 신의 존재는 어불성설에서부터 신비의 구극까지 그 평가와 도입이 다양하다. 따라서 모호하고 파악불가능한 신에 대한 논설이 이렇게 한국어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지난하고도 혼란스러웠던 우리의 현대사가 긍정적이고 온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가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무신론적인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고 또 그러한 환경에서 종교적 사유를 진행했기에 어떤 면에서는 더 동양적이고 또 한국어에 적합한 사고가 진행되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양 철학사나 기독교적 신앙에 어느 정도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담고 있는 논의가 서구 사상이 이야기하는 신의 이야기를 보다 더 서양적 사고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수학과 우주론으로부터 시작한 신존재에 대한 담론이 핵전쟁이란 극히 현시대에 입각한 문제에까지 다루고 있는 걸 보면 이 책이 담고 있는 문제가 학술과 현실문제를 솜씨 있게 잘 다루고 있다고 할 것이다. 기실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현대사회의 물질만능과 무신적인 세계관과 연관되어 있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러한 문제들이 세계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서구열강의 오랜 전통적 사고속에 자리한 신의 존재와도 무관할 수 없다고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양차대전을 비롯한 파란의 세기를 뒤로하고 저술된 신존재의 문제에 천착해 보는 것이 어떨까?
사실 이미 등을 돌린 신의 문제가 우리 앞에 다른 몹으로 나타난 것이 현대사회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깊어 가는 겨울 신과 세계와 인간의 문제를 이리 조리 맞춰가며, 책의 앞뒷장을 오가는 재미가 그리 소소하지만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다지 한국사 1 : 전근대 - 흥미진진 스토리텔링으로 한국사 다지기
이다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무슨 책을 읽던 독자는 저자의 숨결과 생각을 만나기 마련이다.때로는 그것이 질풍노도와 같이 읽는 이의 마음을 격동케 하고, 때론 잔잔한 호수의 수면과 같이 격한 사람의 마음마저도 고요하게 진정을 시키기도 한다.

아마도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인지하듯이 왜곡된 한국사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이 책을 읽노라면 우리는 우리가 우리의 역사에 대해 그래도 안심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폄하되고 천시되었던 우리의 역사가 이 시대의 젊음과 지성으로 무장한 저자에 의해서 평이하고도 다정한 어조로 이 책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진중하면서도 읽는이로 하여금 피할 수 없는 문장의 중압감을 느끼게 했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다정한 여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친구와 같이 민족과 역사를 고민하고 같이 숨쉬게 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얼마 지나지 않은 학창시절에 배우며 고민했던 이야기, 그리고 이 시대의 대학생들이 살며 겪어가며 느껴야 하는 이야기들을 저자는 그의 특유의 필체로 서술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한국사를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나는 사건과 주제들을 하나씩 열거하며 지금의 한국사학이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안들을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같이 나누며 수필처럼 우리에게 살며시 속삭인다.

 

이 여름에 어떤 연인의 속삭임들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니면 정다운 친구의 속사정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국사 속에 스며있는 이 민족의 사연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아시아 책의 사상 책의 힘 - 동아시아 100권의 인문도서를 읽는다
동아시아출판인회의 기획 / 한길사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반적인 평이한 수준의 독서가 싫증이 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 이 책일 것이다. 동아시아의 출판업자들이 선별한 도서목록은 좀더 나은 수준의 독서를 원하는 사람들의 서가를 채워줄 견실한 책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번역된 책들도 많아서 원문과 번역을 같이 감상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시간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냥 이 책에 나와 있는 간략한 소개만 보아도 큰 지적 만족을 얻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풍류도와 한국의 종교사상 - 양장
유동식 지음 / 연세대학교출판부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풍류도와 한국의 종교 사상에 관해서 다루는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종교에 관한 책에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그 시작이 현대물리학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흔히 우리가 아는 빅뱅 이론으로서 물리적 우주를 이야기 하며 영성적 우주를 이야기하는데, 뒷부분에 나오는 한국의 현대교회의 주춧돌을 이룬 신앙의 선구자들에 관한 것들도 많은 기독교인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족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의 선입견에 대해 옳바른 교정을 하고 보다 진실된 신앙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책이 이 책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 김현석 베이직 헌법 조문 - 7급 공무원, 법원직, 법무사, 승진시험대비, 변호사시험 대비
김현석 엮음 / 헤르메스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가치의 법률적 기반으로서의 헌법에 대해서 조문과 함께 잘 설명하고 있다. 비록 수험서로서 의도된 책이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한 번 읽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