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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사미 린 지음, 이소담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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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짱이 운 것은, 과연 어떤 이유에서일까.

우사미 린의 소설은 늘 어딘가 불편하다. <최애, 타오르다>에서도, <엄마>에서도 그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되지 않는, 그렇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 세계.

제목은 <엄마>이지만, 엄마가 주된 이야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이 이야기를 <불행 전시 경쟁>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엄마와 아키코와 SNS친구들과 경쟁하는 불행 전시.

우리는 "나 이래서 힘들어."라는 이야기에 "너는 그정도면 편한거야."라는 답변을 많이 들어왔다. 나 역시도, 학교를 다닐 때도, 다른 활동을 할 때도, 그외의 것들에도. 그러다가 "너는 힘든 것도 아니야. 나는~."이라는 답변을 받곤 하는데, 우리는 이걸 꼰대로 부르기는 한다.

나는, 이 이야기가 우리 일상에 녹아있는 불행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은 SNS지만,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우짱은, 엄마를 안타까워 하는 마음은 진심이었을 거다. 엄마를 싫어하는 마음도. 주변의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고 싶은 것도, 자신이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게 비치길 바라는 것도.

불편한 글이어서, 재밌게 읽은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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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를 생각해 아르테 미스터리 2
후지마루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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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마루의 책을 집어든 것은,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을 너무도 감명깊게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때에도, 음, 그저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겠거니, 하고 집어든 책이 감동을 주었으니까.

그래서 이 책, <가끔 너를 생각해>도 감동을 받았다.

헤이세이 세대의 마녀, 시즈쿠가 마도구를 모두 사용하기 위해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즈쿠를 돕기 위해 어느 순간 나타난, 소타.

소타의 계략(?)으로 시즈쿠는 마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시련을 수행하기 시작하는데...

참.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는데, 소타와 시즈쿠의 감정이 와닿는 것 같아 좋았다.

아주 특별한 것은 없지만,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었던.

잔잔하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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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리커버)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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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문학동네 북클럽 저자와의 만남 강연에서 심채경 박사님께서 이 책의 리뷰는 대부분이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된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정말로 책을 다 읽은 후에 드는 생각은, 내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작가님과 달리 나는 어릴때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다. 빛 공해가 적은 도시에서 자란 나는 밤마다 엄마와 함께 산책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엄마는 시골에서 보고 배운 별자리 몇개를 잘 알고 있었고, 우리는 산책을 하면서 늘 별자리를 찾아다녔다.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그리고 몇 개의 별자리들을.

이 책은 소소한 천문학자의 일상을 담고 있다. 어느 한 천문학자의 생각과 일상의 기록들을.

개인적으로 명왕성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나는 어릴 때부터 제일 좋아하는 행성이 명왕성이었는데, 갑자기 행성계에서 퇴출되어 당황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 이후에도 명왕성의 궤도가 태양계 바깥을 벗어나지만, 다시 안쪽으로 진입하는 큰 궤도이기에 행성으로 재편입해야한다는 기사 여럿을 보긴 했었다.

이후에 따로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행성'이라는 분류에 대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중학생 때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어땠을까?

그러면 더 푹 빠져서 천문학과를 정말로 갔을지 모를 일이다.

어찌되었건, 지금 내가 하는 것들에도 매우 몰입했지만....

학교 다닐때 천문학을 복수전공할걸 그랬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흥미로운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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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 이 불안하고 소란한 세상에서
이윤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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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라는 제목만 보고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분노와 슬픔, 즐거움들을 어떻게 글로 남기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떤 내용이 담길지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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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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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단편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있어, 이동중에 읽기 좋았다. 어딘가 기괴하기도 하고, 가끔은 '사고' 정도라고 치부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죽으면 일도 못해>라는 단편작.

제목만 보고서도 소름이 돋았는데 내용도 참 안쓰러운 작품이었다.

오늘 리뷰는 짧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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