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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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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명은 비밀입니다>
'별빛 전사 소은하'와 '우주로 가는 계단'의 작가 전수경의 작품이다.
'별빛 전사 소은하'를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우주로 가는 계단'을 아이들이 어떤 눈빛으로 읽었는지 알고 있는 나는 전수경의 '채널명은 비밀입니다' 또한 궁금해졌다. 이 책은 또 어떤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이 세계와 저 세계에 대한 관심의 영역을 넓혀줄 것인가. 또 세계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우주를 넘나들 때 아이들의 상상력 또한 얼마나 더 풍부해질 것인가. 책으로 상상하는 즐거움은 위험하지 않고 질문은 가득하며 다른 세계를 이해하게 되는 기회를 준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는 영화에서 많이 접한 멀티버스(다중우주) 활자버전이다. 내가 속한 이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해 다른 삶을 살아간다면 어떨까. 내가 다른 세계로 이동해서 이 세계에서 벌어진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세계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아 후회되고 안타까운 일을 다른 세계에서는 다른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어떨까. 이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두 세계(또는 더 많은 세계)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제갈희진은 전교 1등을 하는 고 1학생이지만 아빠가 누구인지 모르고 엄마는 텔레비젼에 빠져사는 사람이다. 생활비 등은 모두 할아버지의 몫이다. 독서실과 집과 학교가 유일한 자기 세계다. 엄마는 우연히 텔레비전을 통해 신기술 제품 경험을 하면서 다중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희진은 엄마가 텔레비젼을 통해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곳에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엄마를 발견한다. 또한 희진의 친구 윤아를 구하기 위해 다른 세계에서 온 소미를 만나게 된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는 크게 보면 이 세계와 저 세계 즉, 지구를 포함한 우주 어딘가의 삶을 표현하고 있지만 작게 보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지금 내가 속한 세계의 질서에 언제나 최선이고 최고이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우리는 지금 이 상태가 무너지면 세계가 무너지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산다. 그러나 텔레비전 채널이 여럿 있듯이 세계는 참 다양하다. 그래서 작가는 <채널명은 비밀입니다>를 통해 내 실수와 아픔과 부끄러움이 또 다른 쓸모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걸 인정하면서 우리는 다른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 수 있다.
멀티버스는 '우주의 쓸모'가 아니라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새롭게 나를 만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지금의 쓸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곳으로 향하는 채널은 비밀이다. 자기 자신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아이들이 멀티버스, 다중세계, 내가 속한 세계 등에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껏 상상하고 다른 세계의 나를 만나는 재미난 상상을 하면 좋겠다.

*위의 글은 창비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글을 썼습니다.

#채널명은비밀입니다 #전수경 #창비 #멀티버스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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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창비청소년문학 119
정은숙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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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것은 더 나아지는 것
완벽한 가족이 되려면 각자가 맞닥뜨린 고통과 쪽팔림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헤쳐 나가면서 살아가면 된다.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친구가 가족일 수도 있고 스스로 나아지려고 노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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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창비청소년문학 119
정은숙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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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것은 더 나아지는 것

 

 

 가족은 애증의 관계다. 사랑하면서 미워한다. 서로 지켜줘야 할 사람이면서 잠시 떨어져 있으면 편안하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족 중 누군가에게 사소한 문젯거리가 생겨서 그 파장이 다른 가족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또 가깝거나 먼 친인척의 일로 즐거움이 생기거나 불이익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아지면 된다. 완벽한 것은 스스로 더 나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내 자리를 지키면서 내 행복을 찾는 것이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다.

 부유했던 선빈의 가족은 아빠 회사의 부도로 정반대의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아빠는 구치소에 수감되고 엄마는 전세 사기를 당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고 일자리를 찾아 다니게 된다. 또한 선빈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명품 등을 중고 마켓에 팔고 꽃집 알바 등을 하면서 용돈을 마련한다. 소극적인 일상은 블로그에 글을 쓰며 해소하고 그나마 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주민하와 강승진의 도움으로 학교생활을 유지해 간다.

 아빠 회사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선빈 가족은 이전의 일상이 아닌 다른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과 공간을 접하게 된다. 그 곳에서 선빈은 세상에 대해서 알아간다. 전세 사기, 경단녀(경력단절여성), 반지하 주거 공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벌 3세 갑질 사건 등을 남의 일이 아닌 내가 아는 사람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불행은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누군가의 몫이라고 여겼던 불행을 함께 나눠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완벽한 가족이 되려면 각자가 맞닥뜨린 고통과 쪽팔림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헤쳐 나가면서 살아가면 된다.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친구가 가족일 수도 있고 스스로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누군가가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정은숙 작가는 내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했던 누군가의 불행을 선빈의 이야기로 엮어, 가족이 무엇인지, 누가 가족이 될 수 있는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이 어떻게 가족으로 만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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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담긴 세상 - 한국 그림책 30년사
조원경 지음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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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부터 2019년까지 약 39년간 그림책에 담긴 우리사회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쓴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떠올랐다. 기쁘고 슬펐던 세상이야기가 그림책의 이야기가 되어 표현되고 해석되는 일이 기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 보고 싶은 그림책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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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손가락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8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열린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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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래, 정말 요술 손가락이 있어서 말도 안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정 반대의 처지가 되도록 바꿔버린다면 어떨까.

어린이의 인권을 무시하는  선생님에게는 다시 어린이로.

추워서 떨고 있는 서민들을 보지 못하고 제 앞가림에만 급급한 정치인들에게는 하루 벌어서 사는 노동자들의 삶을.

마치 큰 배려라도 하는 듯이 월급을 주고 필요없다고 느껴질 때는 가차없이 해고를 하는 사업자들에게는 비정규직의 삶을.

아, 그리고  가끔 엄마로서  내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멋대로 판단하는 나에게는 10살짜리 남자아이로 변해 마음 아픈  말을 쏟아내는 말을 온전히 맞는 아이로... 윽,

어쩌면 '로알드 달'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부조리한 일들을  글의 힘이 갖는 요술손가락을

휘두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글로써, 음악가는 음악으로 그리고 우리같은 서민들은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말과 행동으로.

평화롭게 살기 위한 서민들의 모든  손가락을 휘두르면 그것은 진정한 요술 손가락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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