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신조를 가지고 있으면 복수때문에 마음이 괴로운 법도 전혀없고 타락에 대한 강한 혐오감을 느끼는 법도 없고 불의때문에 내가 완전히 짓밟히는 법도 없어. 나는 죽음을 기다리며 조용히 살고 있어. - P92
몸도 마음도 느긋해졌으니 이십여 년 만에 읽은 『기노사키에서』로 돌아가자. 중학생 때 처음 읽은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에 어이가 없었다. 작은 생명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풋내 나는 매일을 열심히 보내는 것이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몇 번인가 죽음을 목격하고 비틀비틀 서른일곱 해를 살아온 자신의 경험과 대조해다시 읽으니 감동을 느낀 부분이 많았다. 이래서 다시 읽기가재미있다. - P99
He had won the victory over himself. - P298
내가 살아가는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데 독서가 필요합니다. - P118
"나는 자백을 말하려는 게 아니야. 자백은 배신이 아니지. 자백을 하든 안 하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감정이야. 예컨대 그들 때문에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않게 된다면, 그게 진짜 배신이란 얘기지." - 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