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서른다섯, 내몸부터 챙깁시다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최혜미 지음 / 푸른숲 / 2019년 10월

 30대에 두 번의 출산을 경험하고 나서 제 자신의 몸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낳을 때만해도 크게 여기지 않았던 산후조리가 둘째 때에는 뭔가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당장에는 알 수 없지만 40대 넘어서는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막연하게 무서웠습니다. 첫째 때에는 다음 출산을 통해서 산후조리를 하면 된다고 가볍게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같은 여자로서 경험을 했었기에 이런 여성들의 고민에 대해 잘 알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이 책을 쓰신 것 같습니다.

가장 처음에 보통 여성들이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월경전증후군입니다. 저 또한 그 때가 되면 오는 통증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주변에서 워낙 흔한 일이라서 이걸 병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것 때문에 병원에 간다고 하면 왜 가지?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사소한 인식에서부터 우리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 조차도 병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산부인과는 출산을 위한 곳이라고만 여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산후조리와 완경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가장 재미있게 읽기도 했습니다. 산후조리는 제가 앞으로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었는데 사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있진 않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아는 내용이 나와 있어서 다소 아쉽긴 했습니다. 그리고 완경 부분은 엄마와 함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역시나 집중해서 읽었는데 뭔가 새로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단지 직접 겪어보지 못한 저희 같은 분들이 어떤 이해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참고할만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미혼인 분들도 늘고, 초산이 이미 30대를 넘는 경우가 많은 요즘 보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100세 시대에 건강한 몸으로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볍게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평]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기초서 2차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2차 기초서 - 공인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공법, 부동산공시법, 부동산세법 / [특별제공] 공인중개사 플래너, 용어 카드 ㅣ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기초서
임선정 외 지음 / 에듀윌 / 2019년 10월

금리가 인하되면서 현금부자들이 부동산에 보다 몰린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더 이상 은행에 넣어두는 것이 소용이 없기에 이 같은 뉴스가 나온 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영향 탓인지 언제부터인가 홈쇼핑에서도 공인중개사 강의들이 합격할 때까지 평생학습이란 타이틀로 홍보가 엄청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에듀윌’일 것입니다. 저 또한 이번에 부동산 매도, 매수를 경험하면서 공인중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꼭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을 갖겠다는 의미보다는 부동산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물론 실무강의들도 인터넷에 많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을 공부해 두면 훗날 제2의 직업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우선 제가 보게 된 책은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도 2차와 관련한 기초서였습니다. 강의와 함께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워낙 좋은 기초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로 법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보니 글씨가 작고 내용만 한가득이면 거부감이 사실 클 수 있습니다. 에듀윌 2차 기초서는 글씨도 가독성이 편하게 큼지막하게 쓰여져 있고 실제 중요 포인트에 대해서는 1차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단원 마무리에는 얼마나 이해했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O, X 문제도 있습니다. 내용 외에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플래너였습니다. 수능 공부하듯이 공인중개사 시험도 보통 1년에서 2년을 잡고 하는 시험이기에 공부계획 또한 중요합니다. 실제로 이걸 통해서 동차합격을 위해서 하루에 강의는 몇 개를 소화하고 복습은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계획도 짜 보았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공부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을 가볍게 보신다면 본격 기본서로 들어가시기 전에 맛보기로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서평] 10년 후 한국경제의 미래

10년 후 한국경제의 미래 - 세 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한 한국경제의 미래
미래전략정책연구원 지음 / 일상이상 / 2019년 10월

 얼마 전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인하를 하겠다고 발표를 하자 재테크 카페에서는 한차례 파장이 있었습니다. 곧 대한민국도 머지않아 유럽처럼 마이너스 금리가 도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곧 더 이상 은행 예, 적금으로는 목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월급으로는 집 한 채 살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그럼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재테크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한국경제가 청신호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막막함 속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떻게 나아갈 것이며 어떤 변수가 있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과거 대한민국이 IMF를 겪을 당시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위기 속에서도 분명 기회를 잡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즉, 위기를 미리 알고 대비하는 자만이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책 첫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1) 미들 시나리오 2) 베스트 시나리오 3) 워스트 시나리오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져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한국경제는 주변국들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이 세가지 시나리오는 변수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하게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위기 외에도 앞으로 한국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 지향해야 할 산업이 어떤 것인지를 2,3화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산업의 흥망성쇠에 따라서 직업들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기에 이 변화에 발맞추어 우리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경제관련 서적을 여러 번 읽어보았지만 어려운 내용에 비해서 이 책은 생각보다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경제뉴스를 접하면서 느꼈던 바와 실제 시나리오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비교해보면서 우리 경제에 대해서 보다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집니다.

[서평]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 개정판
스웨이 지음, 김정자 옯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9월

살다 보면 인생의 굴곡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최근에 잘 안 풀리는 일들이 겹치다 보니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졌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기엔 이 기간이 길어질 것만 같아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에 대한 조언이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챕터 하나하나마다 구구절절 힘든 제 자신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부터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끌어당김의 법칙’ 내용이 매우 와닿았습니다. 사실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이 힘들 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그 사실에 집중하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지금까지도 헤어나오지 못한 제 모습만 봐도 그 상황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내가 진정 바라고자 하는 일에 보다 집중하게 되면 어느새 그 길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제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주 조그마한 일이라도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당장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긍정적인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서 언젠가는 긴 터널을 빠져 나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기복이 생길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한달, 일년, 인생 전반에 걸쳐서 마냥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수가 없습니다. 곡식도 시련을 겪은 후에 단단해지듯이 인간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이 책의 교훈을 참고 삼아 이 긴 터널을 한번 통과해봐야겠습니다.

[서평] 40세에 은퇴하다

40세에 은퇴하다 -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40세에 은퇴 선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100세 시대에 얼마나 더 근무를 오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저에게는 이 제목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장 남편이 퇴사하겠다고 말을 한다면 눈앞이 캄캄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에 흥미가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막상 할 수 없는 일을 누군가가 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저자는 우선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자출신이었습니다. 특종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하던 그가 단번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 것은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할 수 없음에 내린 선택이었습니다. 이 부분 또한 심리적으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저자라고 해서 경제적인 부분에 뾰족한 수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와 같이 은퇴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만 가지고선 살아가고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언제가 해야 하는 은퇴에 대해서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다른 분들도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경제적인 부분일 것입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편하게 누리는 것들을 은퇴하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시간으로 때우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놀라우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부분이 바로 ‘전자레인지’를 없앤 것이었습니다. 전자레인지가 없으면 자연스레 즉석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음식만 해 먹게 될뿐더러 전기세는 덤으로 아껴지는 셈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우리가 그 동안 얼마나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고, 어쩌면 너무 모든 걸 쉽게 해결하려고만 한 건 아닌지 자연스레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꼭 은퇴를 앞두신 분이 아니더라도 치열한 한국사회에서 살아 가는게 버겁게 느껴지시는 분이라도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자야말로 한국에서 이렇게 사는 게 정석이다라고 일컬어지는 대로 살아오다가 40세의 나이에 비뚤어진(?) 케이스입니다. 즉 모든 삶에 있어서 정답은 아닐 뿐만 아니라 저자 또한 어떤 고민 속에 그 답을 찾아가는지를 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오랜만에 제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어서 잔상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