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을 일 리스트
파(pha) 지음, 이연승 옮김 / 박하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모든 사람들에게는 남녀노소,빈부와 상관없이 하루 24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누구는 그

24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반면에 누군가는 24시간이 모자라서 쫓기듯이 삽니다. 이 두부류의 사

람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이런 고민이 있던 와중에 이 책의 제목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24시간이 모자라는 이유는 그만큼 할일이 많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들 때문은 아닐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회사에서도 연차가 쌓이다 보면 간혹 내가 하지 않

아도 되는 일들 때문에 바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인용한 독일 장군 쿠르트 폰 함

머슈타인 에쿠오르트의 말이 참 공감이 갔습니다. 지휘관으로 삼아야 할 사람 중에는 무능하면

서 부지러한 사람이 아닌 유능하면서 게으른자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지휘

관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말의 배경을 곱씹어 본다면 전혀 말도 안되는

말은 아닙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을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종종 부지런만한 사람들을 보면 굳이

저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휘관에게는 무조건적인 부지런함보

다는 차라리 유능함을 갖춘 게으름을 택하는게 낫다는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요새 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듯이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입니다. 왜 갑자기

이것이 이슈가 되었을까요? 바로 그동안은 남들이 하는건 다 해야 한다는 강박속에 살고 있다가

사람들이 이제는 내려놓을 때를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지 말아야 할 리

스트를 작성한다는 것은 신선한 방법인 것입니다. 모든 걸 내가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만 벗어나

더라도 아마 모두 지금보다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각 챕터별로 정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키워드로 요약을 해 놓았습니다.

거기에 같이 첨부되어 있는 귀여운 스티커가 있습니다. 하지 않을 리스트라는 걸 통해서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일들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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