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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프로젝트 - 우리 둘만 가고 싶은, 유럽 소도시 BEST 30
고서령.더바이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5월
평점 :
누구에게나 허니문은 특별하기를 원합니다.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연애는 4년이나 했지만 둘만의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기에 여행지 고르는 것도 매우 심사숙고했습니다. 그래서 떠났던 곳이 바로 파리였습니다. 남들은 쉬고자 한다는데 저희 부부는 4일을 파리골목 곳곳을 누비며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했습니다. 벌써 1년이 지나고 나니 또다른 여행지를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아이가 없기에 기왕 가는 거라면 허니문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못했기에 조금은 특별한 곳이 어디없을까? 하던 찰나에 이 책을 통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여행지를 고를 경우 타인의 경험담 후기를 통해서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들 가는 그런 뻔한 곳을 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뭔가 허니문이라하면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지만 둘만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는 그런 곳은 어디 없을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이 책에서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특정 나라에 취중되지 않고 또 유명한 나라에서도 유명 도시에 취중하지 않는 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보통 서울을 방문하지만 조금더 특별한 곳을 원한다면 속초, 땅끝마을과 같은 곳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외국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뻔한 주요도시 보다는 그지방도시만의 특색있는 곳에 가서 둘만의 추억을 만든다면 얼마나 멋있을까요?
파리로 허니문을 다녀와서 그런지 향수마을이 유독 마음에 끌렸습니다. 진즉에 이 책을 알았더라면 애초부터 일정을 잡을 때 이곳을 포함시켰을 것 같습니다. 사실 향기라는 것은 그 사람 특유의 체취를 반영한 것이기에 보다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향기는 직접 제조함으로써 정말 둘만이 공유가 가능한 추억이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허니문 프로젝트를 국내 혹은 아시아권을 주제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훗날 외국인들이 허니문으로 대한민국을 찾게 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서 1년 전 허니문을 추억해서 좋았고, 앞으로 어디 여행을 할지 구체적으로 저희 부부의 지침서가 되어준 정말 최고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