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재발견 - 돈·시간·건강·인간관계를 바꾸는 걷기의 놀라운 비밀
케빈 클링켄버그 지음, 김승진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몸무게가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한동안 이렇게 살찐 이유가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이 너무 늘어서 그런것 같아 회사일만 탓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부할 때는 근무시간보다 더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출,퇴근 이용시 사용하는 자동차였습니다. 현재 집에서 너무 먼 곳에 있는 회사를 다니다보니 당장 차를 버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걷는 것의 제대된 효과를 알고 나서 하나,둘씩 실천으로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집을 구매할 때 조건은 전망, 가격, 주변환경입니다. 과연 도보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집을 구매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자동차가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도로 현황들이 자동차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사람 도보는 자동차 도로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졌습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자에게는 이 도보가능성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이걸 대한민국에 적용해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파트 주변으로도 우선 자동차 도로가 생깁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인데 이것이 어찌 보면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걷기의 중요함을 설명하면서 색다른 접근법이 있었습니다. 바로 최근에 이슈화되고 있는 아이들의 안전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걷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 의아했습니다. 첫번째로 자동차보다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경우가 많으면 자동차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도로 상황이 도보행인 위주로 정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하나는 납치와 같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주장엔 처음엔 더더욱 의아해했습니다. 이 사례를 보다 쉽게 느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평창동과 일반 대단지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집까지 가는데 차로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경우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에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죄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보로 다니는 사람이 많다면 아무래도 범죄가능성 자체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니 더더욱 도보가능성이 추후 집 구매할 때 중요함을 배우게 됩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회사 출,퇴근시에 자동차를 그만타고 버스랑 전철을 이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섣불리 실천을 못 옮기는 이유는 30분이면 가능하던 거리를 1시간30분 정도로 늘어나기에 그 피로도를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이 고민을 더이상 끝내고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 읽고 난 후 그 이상을 얻은 기분입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걷기에 대해서 다른 면도 생각하게 되고, 당장 실천으로 옮기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울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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