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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힘이다 - "신의 직장"을 만든 한국의 강소기업들
박상복 지음 / 글로세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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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보면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기업의 간판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간판을 볼 때면 없던 애국심도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당당히 세계기업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뿌듯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느새부터인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반열에 오르는 비중이 너무 적어진 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지수가 안 좋아지면서 자영업 비율은 늘어나는데 실제 몇년 이상 꾸준히 유지하는 경우는 10% 미만인듯 합니다. 저자는 일본과 비교를 통해서 바로 우리나라의 이런 문제를 이야기해 줍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분명 개인사업하는 작은 기업들은 무궁무진하지만 뭔가 발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과연 그들이 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은 복지나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기피합니다. 너나할것없이 대기업을 선호합니다. 물론 그런 현상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일해야하는 곳이라면 조금은 관점을 달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조업 회사에 다니면서 정말 일하기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직원들끼리도 진짜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으로 먹고살기 정말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곤합니다. 인재들을 찾기도 어렵고,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정당한 가격을 받지 못하니 그 고통은 오롯이 중소기업이 떠안아야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미국과 독일 사례를 비교하면서 제조업이 국가의 경제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 제조업 회사에 다니면서도 그 중요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서비스업에 매우 편향되어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처럼 우리나라도 금융업의 위기로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위험에 처해있는 셈입니다. 제조업이 중요한 이유는 그 어느 분야보다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저희회사도 문을 닫게 된다했을 때 80여명이 실직을 하게 됩니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실제 중소기업 중에서도 강소기업으로 주목할만한 사례들을 상세히 보여줍니다. 이 부분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실제 인지도 면에서는 확실히 대기업만큼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내실이 튼튼한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노하우를 보면서 수많은 중소기업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이 취직난으로 취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채용인원이 줄기도 했지만 분명한 것은 중소기업에서는 채용을 하고 싶었던 사람이 오지 않아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중소기업 현장을 조금은 이해하고 같이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힘든 상황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