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적정 소비 생활 - 생활경제코치 박미정의 불안이 사라지는 돈 관리
박미정 지음 / 씨네21북스 / 2016년 1월
평점 :

누구나 경제적인 풍요를 원합니다. 서점가에 수많은 재테크 서적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벌써 올해에만 읽은 책 절반이 재테크관련 서적입니다. 실제로 그 책을 읽는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나, 둘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계부 쓰기, 통장쪼개기, 52주 챌린지까지 제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분명 재테크를 위해 실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중요한걸 놓칙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에 글자가 정말 빼곡히 적혀있는 걸 보고선 책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 하나하나가 저에게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동안은 재테크를 자산을 늘리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걸 방법론적으로만 접근했습니다. 저자는 '소비'라는 이 기본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자는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다양한 소비패턴을 나열해줍니다. 그 중에서 '골디락스' 전략은 저로하여금 뜨끔하게 했습니다. 마트에서 남편과 장을 볼때면 너무 싸면 품질이 떨어지는걸까봐 비싼거는 우리가 굳이 비싸게 주고 살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에 결국 중간쯤을 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기업의 상술중 일부란 사실에 놀랐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들을 알려주면서 독자들에게 정말 본인에게 합당한 소비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끔 합니다.

분명 재테크를 하는 이유는 돈에 인생을 저당잡히지 않고 싶어서입니다. 그런데 정작 실천을 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왜 이렇게 궁상맞게 살고 있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게 마련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해도 스스로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저자는 바로 이런 의문을 단번에 해소시켜주었습니다. 경제활동을 통해서 돈을 버는 이유는 진짜 제 자신에게 맞는 소비를 하기 위함입니다. 그동안 나름 아끼면서 살면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바로 본말이 전도되었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정말 나에게 맞는 소비를 제대로 할 때 그 값어치가 두배, 세배가 됩니다.
이 책의 맨 마지막에는 7단계로 책 내용을 요약해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2,3번은 꼭 이 책 전체를 읽지 않더라도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재테크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기 때문입니다.
혹여나 저처럼 재테크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뭔가 박탈감을 느끼시는 분이 있더라면 이 책을 통해 보다 기초를 탄탄히 다져보는 기회를 가져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