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비밀의 미술관

비밀의 미술관 - 서양미술, 숨은 이야기 찾기
최연욱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월

 2016년에 읽은 책 중에 70% 이상이 재테크 관련 서적이었습니다. 그 나머지도 자기계발서 위주책이었습니다. 1월이 막바지에 이르게 되면서 너무 편식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예술쪽 분야는 어렸을 때부터 흥미가 없었기에 더더욱 책으로 접하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 바로 '비밀의 미술관'이었습니다. 우선 책 두께가 그닥 두껍지 않았기에 읽는데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사실 이 같은 고민은 대학교때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공어와 관련한 문학시간에는 최대한 그와 관련한 예술서적을 읽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읽어도 뭔가 모르는 것 같고 도대체 저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건지 잘 몰랐습니다. 그때 경험이 이번에 이렇게 도움이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특히 반고흐의 경우 직접 미술 전시회도 가보았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보다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반고흐 인물서적을 읽었기에 그 동안 제가 알고 있던 반고흐와 몰랐던 그의 작품 다른 이야기들을 결합해서 알게 되니 보다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예술이 이렇게 재미있는 분야라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된게 아쉬웠을 정도였습니다.

 신혼여행을 피라로 갔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유럽을 언제 올 수있을지 몰라서 택한 곳이었습니다. 일정을 짤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박물관이었습니다. 루브르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이외에도 정말 많은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곳에 갈만한 값어치가 있을까를 고민했었습니다. 결국에 갔지만 그때만 해도 인증샷 남기기 급급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이 생각은 변함이 없었을 것입니다. 저자가 제가 직접 봤던 그림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쓸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또 다른 작품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졌습니다.

 

이렇게 책에는 직접 작품과 함께 작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기에 보다 그림을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 뿐만 아니라 조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이 조각을 봤을 때 저자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그저 저에게는 뭔가 야한 조각상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세세한 입술 각도 , 이 조각상을 만드게 된 이유를 알게 되니 저의 무지함이 작품을 얼마나 왜곡할 수 있는지 알게 되면서 예술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하는 또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예술작품을 어렵게만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뭔가 흥미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드신다면 이 책을 통해 보다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