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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ㅣ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1
김경준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학교 때 한동안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편식하는 저의 독서습관이었습니다. 매번 다른 책을 읽어야지 하다가도 막상 대출하러 가보면 다 비슷한 분야였습니다. 특히 가장 손이 안가는 분야가 고전이었습니다. 교양 수업에서도 고전은 꼭 읽어야 한다. 신문, 뉴스 등에서도 취업을 위해서는 고전이 해답이다. 라는 문구를 정말 수도없이 봐왔습니다. 필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대학교 재학 중에 읽은 것은 거의 0권이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이번에 매경에서 조금은 가볍게 접할 수 있게 얇게 나온 것을 보고선 다시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전이 자꾸 손에 안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술술 읽어내려갈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주로 책을 읽는 스타일이 대중교통 혹은 짬나는 시간을 통해서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너무 심오한 책인 경우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없기에 매번 꺼려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우선 두께부터가 굉장히 부담을 덜어줍니다. 최소 300페이지 하던 고전과는 달리 그의 반정도밖에 되지 않는 분량입니다. 기본 원서적들은 일어보지 않아서 내용의 질적인 차이는 얼마나 될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고전을 읽고자 했으나 용기가 나지 않았던 저와 같은 사람들은 바로 이 책이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책 전개상도 큰 제목을 달아주고, 그 밑에 인용 후 다시 해설을 풀어주었기에 군주론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은 이 책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고전을 읽으려고 노력했던 이유도 사실 주변에서 고전 정도는 읽어줘야 책 좀 읽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속에 진정한 삶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초창기에 시도했던 책들은 그걸 깨닫기도 전에 글자에 질려 바로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더 애착이 생긴 이유는 바로 고전에서 무엇을 취하면 좋을지에 대한 맥락을 모두 잡아주었기 때문입니다. 몇몇 장에서는 제가 회사생활하는데 있어서 혼란을 겪고 있는 부분에 직접 적용을 해 봐도 무방할 정도로 크게 와닿을 정도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단숨에 이해하는 시리지를 다 읽고나서 진정한 고전에 다시 도전해 보고자 합니다. 이런 발판을 마련해준 이 책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두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