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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경영하라
구본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8월
평점 :
결혼을 한지 어느덧 7개월이 지났습니다. 갓 결혼했을 때만해도 자신만만했습니다. 남편과 저의 월급으로 알뜰살뜰 살면 x천만원 정도는 충분히 모을 수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현실은 저희 예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정비가 필요하다고 느낌과 동시에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여타 경제 재테크 관련 도서와는 다른 방향인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읽기 시작한 초반부터 충격이 컸습니다.
누구나 부자를 꿈꿉니다. 그리고 누구나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그러기에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재테크 서적을 읽기 시작합니다. 저자는 바로 이 '재테크'라는 단어 자체에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한번도 재테크 책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또다른 관점으로 접근을 합니다. 솔직히 그동안 다른 계발서에 나온 내용들이 당연히 저에게 지름길 혹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읽었었습니다.
이때까지 우리 사회가 빚을 권하고 있단 사회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못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제3금융권 대출 광고가 주를 이루고있는 것이 바로 현주소입니다. 얼마전에 '0원 경매'라는 용어를 접하면서 신세계를 알게 되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저였는데 이게 얼마나 허망했는지 모릅니다. 한동안 부동산 경기가 활발했을 때만해도 이게 어느 정도 통했을지 모릅니다. 허나 저자는 뉴스를 인용하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을 때 어떤 파장이 오는지 소개합니다. 사실 재테크를 위한 대다수의 방법들은 이해관계자들이 상품을 팔기 위한거라 말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저자의 이 같은 논리가 어느 정도 들어맞습니다. 은행, 재테크 전문가, 펀드 매니저오 같은 모든 전문가들은 과거 수익률을 토대로 자신이 얼마나 잘 맞혔는지를 보여줍니다. 허나 그 수익률이 현재, 미래까지 계속 이어질까요? 정답은 알 수 없다입니다.
그렇다고 저자가 무조건 재테크에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뭔가 요령을 바라기 보다는 조금은 천천히 갈지라도 기본에 충실한 재테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빚내서 재테크를 하기 보다는 빚이 없는 무의 상태로 만들것, 타인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투자가 아닌 본인이 발로 뛰어 하는 재테크야말로 그게 진정한 재테크인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재테크 서적을 많이 있은 후에 뭔가 새로운 생각을 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조금은 내용에 실망할 수 있지만 다른 관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괜찮은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