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태스킹 - 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하나도 이룰 수 없다
데보라 잭 지음, 이혜리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동생이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언니, 도대체 운전하면서 몇가지 일을 하는거야? " 동생이 얘기하기 전까지 제가 무얼 하고 있는지 인식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운전하면서 DMB로 야구를 틀어놓고 손으로는 SNS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1분도 가만히 있는 시간을 못버티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이것은 이어졌습니다. 업무하면서 전화도 당겨받고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던 찰나에 싱글태스킹이란 책 제목을 보고 저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마치 한번에 두세가지 일을 하는 것이 무슨 대단한 능력이라도 되는듯한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에 여러 일을 끝내는 것이 능력자란 주변 시선을 의식해서 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한번에 두세가지 일을 처리하다보면 집중력이 흩어지다보니 매번 한두가지 빠지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생겼습니다. 나름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책상 위에 항상 메모장을 두고 기입을 해두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실수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업무 완성도에 있어서는 확실히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제2부를 통해서 현재 멀티 태스킹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제가 어떻게 싱글태스킹으로 변화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상술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업무를 하다가 동료나 상사로부터 어떤 업무나 잡담을 하기 위해 다가오면 거절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대인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이기에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뭔가 내 업무로 인해 상대방에게 거절 의사를 표시하는것이 무례하게 느껴지는 건 아닐지 혹시나 서운하게 느끼는건 아닐지란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없는 태도가 무례함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말에 그동안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전무님이 저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지금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생각하느라 그날 저에게 무슨 말씀을 이야기 하셨는지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만약에 어떤 업무 지시였더라면 정말 큰 무례를 범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그런 것은 아니기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진다면 회사 내에서 저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자기기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레 멀티 태스킹을 요구하는 환경이 갖추어졌던 것 같습니다. 업무 효율성을 아니 더 나아가서는 개인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한 업무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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