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진짜 여행 - 당일치기부터 바캉스까지 테마별 국내여행 44
권다현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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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내일로여행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사실 그 시절에는 하루하루 뭐가 그리 바쁘게 지냈는지 혼자 훌쩍 떠나는 용기를 단 한번도 내지 못했습니다. 가까운 국내보다는 방학에 해외로 나가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서른 즈음이 되니 국내에도 그리 좋은 곳이 많았는데 시간 여유있던 대학생 시절에 돌아다녔더라면 지금처럼 아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다보니 주말에 원하는 곳을 다 여행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수많은 여행소개 책자 중에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혼자 떠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수 있는 여행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결혼을 했기에 혼자 여행을 즐기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책으로나마 그 경험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솔로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화된 책은 아닙니다. 다만 혼자 여행했을 때 필요한 정보 중 하나인 먹을거리, 숙박에 대해서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혼자 밥먹는 것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저자가 잘 알고 있기에 혼자 식당을 들어가더라도 부담없는 곳을 알려주기에 보다 여행을 편하게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여느 여행책자처럼 지도를 펼친채로 지역별 테마로 여행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주제에 맞춰서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즉 마치 어느 한 곳을 가게 되면 그곳을 다 둘러보고 와야겠단 부담없이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안에 소화할 수 있는 일정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두었습니다. 즉, 저와같이 주중보다는 주말에 스트레스 풀겸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될만한 코스들이었습니다.

 한가지 더 이 책에 애착을 느끼게 된 점은 서울 내에서도 우리가 무심했던 여행 코스가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집 근처인 서울 연남동만 해도 그냥 버스타고 지나만 다녔지 그곳을 제대로 한번 둘러봐야겠단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물론 블로그나 매체들을 통해서 요새 뜨고 있다는 소식은 자주 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보의 경우 뭔가 홍보성이 짙어보여서 여행의 욕구를 반감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본인이 직접 그곳을 어떻게 여행했는지 담담히 적힌 글을 읽다보면 나도 한번 가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스멀스멀 생기게 합니다.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고 있기에 주말만 되면 남편과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단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저자가 알려준 수많은 여행지 중 하나를 마구잡이로 골라 훌쩍 떠나볼 예정입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힐링 여행을 위해 이 책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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