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공부 -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적극적인 투쟁
장정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그동안 개인적으로 너무 자기계발서 서적 위주로 편식하고 있었던지라 이제 진짜 공부를 위한 책을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흰색표지에 공부라는 책 제목 그 자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겉에서부터 굉장히 진지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장을 펼쳐 읽으면서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어렵다란 생각에 막막했습니다. 단언컨대 이 책에 대해 한줄평을 한다면 '매우 어렵다'로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어려운 책인데 두께를 보면서 언제 다 읽을까? 란 생각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애초에 공부를 하기 위해 집어들었다는 초심을 기억하면서 꿋꿋하게 읽어나갔습니다.

 결론은 이 책을 읽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얼마나 수박 겉핥기식의 독서를 했는지에 대해서 제 스스로 반성을 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으면 '장정일'씨가 챕터별로 얘기하는 주제들에 대해 정확히 아는 내용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장정일씨란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덮는 순간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 독서광인지 몸소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한 주제를 잡게 되면 그와 관련한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전문가가 될 정도로 소화하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나치'와 관련한 내용들을 읽으면서 제 스스로 대학에서 도대체 무얼 공부했나 반성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네덜라드어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옆나라인 독일에 대한 문화 더 나아가서는 유럽의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왜 저는 그 당시에 제대로 공부를 안했는지 후회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공부보다는 왜 스스로 내면화를 시키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회현상을 접했을 때 그저 아~그랬구나! 라고 너무 쉽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평한 글들을 보면서 마치 제 의견인양 이야기를 했던 것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작가 장정일씨는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공부의 필요성과 공부법에 대한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만 저와 같이 주구장창 읽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서 또 다른 공부에 필요성을 느껴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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