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알아야 할 회계의 교과서
손진현 지음 / 북메이드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대학시절 어문계열을 전공했기에 직장을 회계쪽으로 하게 될거란 생각을 조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끄럽게도 대학교 성적 중에서도 회계는 결국 C+를 면치 못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현재 경리부 소속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입사 했을 때만해도 정말 대변,차변의 개념, ERP, 영수증 증빙등 모르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조금씩 익혀 나가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시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책 전반부에 누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을지와 다른 책과 달리 추천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읽고도 꼭 읽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본격적으로 회계를 공부하자니 시간이 빠듯하고 그렇다고 쉽고 이해하기 쉽게 씌여진 책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자는 바로 이런 독자들을 겨냥한 책을 쓴 것 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서술하기 보다는 비전공자가 회계 업무를 맡았을 때 기본적으로 알고 처리하면 좋을 법한 내용들을 기술하였습니다.

  특히 5장의 경우 제 주업무가 아닌 다른 분의 업무를 옆에서 봐 오기만 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그 업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같은 부서에 있으면서도 그 업무를 직접 해보지 않으면 그 업무에 대한 애로사항을 공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나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 동안 협조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인 아버지 회사에 근무하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경리 업무에 대해 가볍게 이해하고 기초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연봉 책정과 관련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소기업은 인력풀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재를 골라서 채용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본인의 근무 역량에 맞춰서 연봉책정은 더더욱 어렵기에 대표 입장에선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저자는 연봉책정이 적당한지 평가할 수 있는 간단한 수식(?)을 알려주었습니다. 100% 맞다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매년 연봉 협상 하기 전에 참고자료로 써볼 만한 것 같습니다.

 훗날 제가 어떤 기로를 선택하게 될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저 뿐만 아니라 누구나 회계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고 있다면 한단계 도약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당장 본인의 업무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회사 전반적인 측면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1%라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회계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분 뿐만 아니라 조금은 회사 생활에 권태기를 느끼는 분에게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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