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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른에 비로소 홀로 섰다 - 논어에서 배우는 인생 수업
조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2월
평점 :

예전에 어느 여자 연예인이 한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생각이 납니다. " 전 제가 30대가 되면 뭔가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29살에 자기를 보니 허무했어요. 그래서 30대가 되는게 너무 두려웠어요. 그런데 31살이 된 지금, 아무렇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서른이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인데, 20대와 30대라는 말은 뭔가 천지차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2015년 새해가 되면서 앞자리가 바뀌니 더더욱 이런 책들이 눈에 띕니다. 뭔지 모르게 더는 어린 아이가 아니고
성인으로서 제 인생을 책임져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 듯 합니다.

책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저자는 서른을 목전에 둔 청춘들에게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여타의 자기계발서와 달리 공자의 이야기를 빗대어 서술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이 같은 점을 미리 밝히고 있기에 사전에 '고전얘기가 많이 나오겠구나, 각오를 해야겠군'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고전에 약한 저로서는 살짝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원래 뭔가 답답한 일이 생기면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런 책들은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 많기에 공감도 많이 되고
확 와닿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릅니다.
한구절 한구절 곱씹으면서 읽어야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자에 대해서 잘 아는 분이라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시중에 많이 나온 자기계발서들이 인스턴트 음식이라면 이 책은 된장국과 같은 요리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속독한 후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내용이 조금은 피상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행간을 파악하기 위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사색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 이 말은 스스로 반성하게끔 하는 말이었습니다. 회사생활 2년차가 되다 보니 이제 상사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이해가 되지 않고 이 불합리함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까? 란 생각들로 가득찼습니다. 저자는 여기서 말합니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사람과 회사는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계속 그런 불합리함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본인만 힘들어질 뿐인 셈인겁니다. 오히려 그들 무리 속에 속하려 하기 보다는 그들이 그렇게 된 상황을 이해하고
본인이 포용한다면 그 작은 희생이 큰 이익으로 돌아 올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아직 실천으로 옮겨보지 않아 훗날 일에 대해선 사실 반신반의하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그렇게 했을 때
지금처럼 회사 가기 싫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은 덜할 것이란 생각에 공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