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님 세대에서 복고열풍이 불 당시, '왜 저리 열광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었습니다. 어쩌면 나는 어리기에 그런 추억은 어른들만이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응답하라,1997' 드라마를 통해서 그 심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백영옥씨의 이 에세이는 또 다른 나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처음에 등장하는 바로 '노량진'입니다. 노량진에서 공부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컵밥', 그리고 돈 없는 고시생들을 위한 수많은 포장마차 밥집. 그녀와 나는 동시대에 그 곳에 있지 않았지만,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에 저 혼자 괜한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 한 권은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며 닥친 상황에 급급해 하며 살고 있던 저에게 찐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말 오래 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웃었다가 울었다가 생각이 많아졌다가를 반복했습니다.
 30대를 앞두고선 사람들이 많은 혼란을 느낀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에는 내가 무엇인가 해 놓은 것이 없다는 허탈감 커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생각들로 조금은 우울해질 때 작가와 서로의 추억을 나누면서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 하면서 삶에 여유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백영옥씨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라 벌써부터 또 다른 책들을 읽고 싶어집니다.
 강렬한 빨간 표지, 하지만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녀의 메시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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