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 두 남자의 고백
악셀 하케 & 조반니 디 로렌초 지음, 배명자 옮김 / 푸른지식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노란색 표지와 함께 굉장히 나에게는 상대적으로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끌린 책이다. 여자인 나는 보통 친구들과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속물'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다보니 제목만 보고선 혹시 이건 남자들의 입장을 대변한 책은 아닐까? 하고 추측을 했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처음에 서문을 통해서 이 책이 두사람의 대화를 엮은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내심 읽기 편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제1장부터 내용이 만만치가 않았다. 우선 두 사람간의 대화를 서술했다고 하기엔 그냥 평서문체에 인데다가 내용을 읽어보면 앞에 화자의 이름만 적혀있을 뿐 전혀 대화형식을 독자가 느끼기 어렵게 써내려갔다.

 초반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정치형세 혹은 사상과 관련된 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의도파악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중반부쯤 넘어가면서 이 책의 의도가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문에서 밝힌 내용도 알 수 있었다.


  여타의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독자들에게 무언가 충고를 하거나 올바른 길이라고 가르치려는 책이 절대 아닌 점이다. 그저 담담하게 자신들이 일평생 살면서 겪은 일들과 그것을 통해서 자신이 느낀점들을 서술하고 있다.

  초반에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라 이해를 하기 힘들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중반을 지나 주제가 '정의' 정신병'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요새 화두가 되고 있는 내용이라 훨씬 공감대를 이루기가 쉬웠다. 특히 요 며칠 자살하는 군인들의 기사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우리 사회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더 고민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생각보다 나에게 더 신선한 느낌을 준 책이다. 단순히 정치적인 면을 다룬다기 보다는 한 개인이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가치관. 바로 그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그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어느 한 국가에 소속된 사람만이 느끼는 것이 아닌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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