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웃고나서 혁명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요새 한창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가 바로 '리비아'이다. 이 리비아 사태의 가장 핵심적인 단어를 찾자면 '혁명(revolution)'이다. 독재에 대한 반기가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혁명을 일으키게 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뉴스를 접하면서 '혁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일단, 웃고나서 혁명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나에게 무엇인가 그 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혁명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첫 장을 넘기기 전까지는 이 책이 단편소설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늘상 정치적인 분야를 다룬 책들이 그러하듯, 담담히 작가의 생각을 서술하고 있을거라 생각을 했다.그래서 펼치기 전까지 내가 과연 이 어려운 '혁명'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책을 덮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됐었다.
 이 책은 단편적인 소설 느낌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음만 먹으면 몇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집권층의 시각에서 씌여진 것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혁명을 겪어가는 과정, 그리고 혁명가들과 시민들과의 교감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쓰고 있다. 이러한 잔잔한 이야기들이 '혁명'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나조차도 뭔가 쉽게 공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과연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이 저자는 '혁명'에 관해서 직설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기 보다는 에피소드와 '우화'를 통한 간접화법으로 독자 스스로에게 '혁명'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에 있기도 하고, '우화'에 빗대어 '혁명'을 이야기해서 인지 임펙트가 나에게 가장 강렬했다.
 점차 민주주의의 안정권에 들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혁명'은 멀게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혁명'이란 것이 꼭 정치적인 면만을 뜻하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혁명'이란 것이 없다면 또다시 사회는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서 바른사회로 나아가기 힘들 것 이다. 미국사람을 초대한 하산군씨의 대처방법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아무쪼록 '혁명' 이 두단어를 조금은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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