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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오바마
티모시 P. 카니 지음, 이미숙 옮김 / 예문 / 2010년 4월
평점 :
한동안 다른 공부에 매진하고 싶어서 책을 멀리하고 있던 나였는데, 이 책을 보자마자 또다시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정치권이 각종 사건,사고들로 인해서 시끌시끌하다. 그래서 어느샌가 나는 정치에 거의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무관심으로 일관했었다. 그 기사들을 보면 어찌나 올바른 정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의료보험 민영화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을 때, 미국과 줄곧 비교되는 걸 아직 기억을 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민영화가 되어 있는데,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층을 위해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 성장을 빌미로 그에 역행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옳은가가 논의되고 있었다. 그 때 주를 이룬 기사들을 보면서 과연 현정부가 왜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 한켠에 미국 정부가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미국은 엘리트 집단이 튼튼하기로 유명하는데도 불구하고 흑인에게 대통령을 할 기회를 준, 아니 그를 대통령으로 받아준 관용의 사회, 살기좋은 사회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기사를 통해 어느새 미국은 전세계 최고의 나라였다. 분명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역시 한쪽 측면만 보면 안된다는 걸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책 내용을 이 저자는 책 제목에 제대로 집약을 해놓았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외모만 흑인일 뿐 자라온 배경과 뼛속 깊은 사고방식은 그저 백인이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가 정치에 있어서 만큼은 민주적이고 정말 서민을 위한 정책을 대변해 줄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실제 그가 받은 정치자금이며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정책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방향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의 신선함은 실제 미국기업과 정치인들 사이에 어떠한 로비가 오고가고, 그 정책을 집행하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진행되는지 상세하게 서술되고 있다. 정치적인 지식이 없어서 이해하는데 시간은 좀 걸리긴 했지만, 현 정치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과연 우리 현 정부의 평가는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하고 내 스스로 자문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