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 다른 생각, 그러나 다투어야 할 생각
이일훈 지음 / 사문난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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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 머리말을 읽으면서 제가 예상했던 내용과 많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적지 않게 당황했었습니다. 제목만 읽고서는 한사람의 사고방식 자체를 타인과 다르게 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해줄 거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제목만 보고 책을 판단했던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이렇게 제가 예상한 내용이 전개되지 않으면 실망했던 적이 많았었는데, 이 책은 예외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자연' 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때 한창 자연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주목되어서 논술이나 수업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만 해도 막연하게나마 '개발' 보다는 '자연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하셨을 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입시와 관련되었다 여겼기에, 진정 '자연'에 대한 고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언론매체를 통해서 다양한 사회의 입장을 보면서 무조건적인 '자연보호'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어느새 이제 저의 관심사는 이런 자연과 관련된 것보다는 저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등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접하지 못했더라면 여전히 '자연'은 그냥 있으면 좋은것이고, 지금 저에게 직접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있었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인간은 확실히 자연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저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자연훼손을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일훈씨가 제시한 내용 중에 가장 색다르게 느껴졌던 부분이 바로 '용산미군기지'와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그 곳이 공원화가 된다면 참 좋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이상에 가까운 의견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 스스로도 생각해 본적이 없을 뿐더러, 도심 한복판에 그런 공원이 들어선다면 우리 서울 시민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생각에 젖어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런 막연한 꿈이 오히려 그 넓은 대지를 또다른 파괴로 이어질  수있다는 생각에 섬뜩했습니다. 자세한 조사와 계획없이 섣불리 했다가는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정부와 시민단체 사이에 큰 논쟁이 되었던 '대운하 건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그것이 옳은 걸까? 자세한 조사 끝에 내린 결정일까? 너무 인간의 입장만 고려한 것은 아닐까? 제 스스로 의문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자연, 우리 국민들도 정부에서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그 표면적인 것만을 보기 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이런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 저에겐 색다른 의미의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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