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곽윤정 지음 / 메이트스쿨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한 아이를 키울 때와는 다르게 육아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한 명일 때와는 달리 두 명이 되니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이 부쳐서 두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인 것이 명확해지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커져만 갔습니다. 이 상황을 그대로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만회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최근 육아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두 아들이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성향이 너무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첫째 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둘째 때는 전혀 아닌 상황에 당황할 때가 매우 많습니다. 이 상황도 힘든데 집안에서 홀로 여자인 저에게 남자라는 생명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생각됐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해결책도 올바르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그래서 아들의 마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책의
내용처럼 뭔가 이야기를 하면 정말 내 얘기를 듣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소리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그 부분을 콕 찝어 이야기해주시니 이제는 더 이상 소리 안 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하기가 힘든 상황 속에서 몸으로 놀아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실제 키즈 카페나 놀이터에 나가보면 아이들을 놀게 하고 부모님들은 핸드폰 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됩니다. 분명 육아서에 말하는 아이들을 뛰어놀게 하라는 의미는 이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아이와의 교감, 스킨십 만큼 중요한 교육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놀이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저의 경우 두 아들의 나이차가 정확히 24개월이라 사실 누구에게 맞춰주는
것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두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이 책의 조언에 따라 아이와 놀아줄
예정입니다.
최근에 남편과 훈육과 관련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 모두 약간 엄격한 집안에서 태어난 탓에 자기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면서 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만큼은 자유분방하게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모의 성향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위에서 말한 명령조의 말투가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머리로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말들을 어떤 언어로 바꿔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확실히 책에서 나오는 예시를 보고 나서야 앞으로 어떤 식으로 노력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감이 왔습니다.
이 외에도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 해당되지는 않지만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추후 저에게도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간접경험을 해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직 남자아이에 대한 심리나 기질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많기에 이 책뿐만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100점짜리 부모님이 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관심해지기 보다는
노력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