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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는 아이도 바쁜 엄마도 반한 엘리네 미국 유아식 - 국 반찬 차리지 않아도 아이가 잘 먹는 아이주도 레시피
스마일 엘리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5월
평점 :
먼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 아이가 안 먹어서 걱정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냥 기다리면
다 먹지 않을까? 라고 쉽게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제가 겪기
전이기에 더 쉽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임신 중에는 너무 제가 언 먹다 보니 주변에서 그러면 아이가
태어나서 잘 안 먹는다고 걱정하셨을 때도 설마 그럴까? 싶은 생각이 더 컸습니다. 그 아이가 어느덧 세돌을 맞이하였습니다. 어린이집에서나 집에서도
오로지 김과 밥만 먹고 있는 터라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원래부터 음식 솜씨가 없었기에 바쁜 엄마도 반한 엘리네 유아식이 궁금했습니다.
초반부에
엄마들이 궁금해 할만한 Q&A로 내용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먹기 싫어하는 아이를 어떻게 먹여야 할지, 그리고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갈 때 한국과 차이점은 없는지 등 진짜 초보 엄마들이라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뒤에
유아식 조리 부분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내가 못하고 있는 부분에 포커스를
두기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해결 방안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에게는 연예인이 쓴 이유식 관련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조리법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출산 휴가 3개월만 쓰고 복직을 했기에 회사다니면서
아이를 보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습니다. 요리솜씨도 없는 제가 육수 내고 일주일치 장을 봐서 만드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워킹맘들을 위해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유아식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끌렸습니다.
확실히
미국식 유아식이라서 그런지 한국 아이들이 주로 먹는 쌀밥과 관련된 조리법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제가 느끼기에는 간식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해보면 아이가 한끼의 식사로 충분한 양들이었습니다. 쌀이 없는 식사는 밥이 아니라고 생각한 저의 편견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일반 식사와 다르게 준비해야 해서 더 번거로운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해본 결과 양만 늘리면 충분히 어른과 함께 할 수 있는 조리법들이었습니다. 이 부분마저도 워킹맘에게는 최고의 유아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한번에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일주일 한두가지씩 아이와 직접 해보면서 올해 연말에는 다양한 음식을 함께 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