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Read a book 198

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마시멜로

아키요시 리카코라는 작가는 최근에 ‘절대정의’라는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절대정의’를 읽고 나서 ‘작열’ 이라는 신작으로 다시 찾아왔다.

절대정의를 재미있게 읽은 탓에 작열에 기대감이 컸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끝까지 알수 없는 결말이 너무 좋았다.

책 표지에 “2시간짜리 서스펜스 드라마 같은 이야기!” 마지막 20페이지에 펼쳐진 충격적 반전에 오른 작가 아키요시 리카코의 신작’ 이렇게 소개하는데 어쩜 이렇게 정확한 표현을 사용했나 싶을 정도였다.

“도자기를 본차이나라고 하는데 혹시 뼈처럼 보여서 그렇게 부르는 걸까?

“아니 본차이나에는 실제로 뼈가 섞여 있어.”

“본차이나를 번역하면 골회자기거든”

“그 말은 본차이나는 뼈가 섞인 중국 도자기라는 거네?”

“아니 그것도 아니야. 음 우선,지방은 십이지장에서 담즙이랑 섞여 유화되거든. 그 후에 췌장에서 나온 리파아제라는 효소에 가수 분해되어 체내에 흡수돼. 우롱차는 녹차나 홍차와 다르게 차 발효를 중간에 멈춘 중화 발효자인데….중간생략…

“미안 지금 한말은 잊어버려. 그러니까 우롱차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게 아니라 흡수를 방해한 다는 거지.”

“맞아 혈종이 생길 만큼 충격을 받았다면 두개골도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어. 그래서 혹이 생겼으니 안심하는 건 큰 오산이지. 혹이 안생기는게 제일이야.”

작열의 재미는 한가지 더 있는것 같다. 몇가지 소소한 의학관련 상식을 전해주고 있다. 왠지 모르게 이부분에 밑줄을 그어본다. 아 그렇구나 하면서 지식을 얻어본다.

“몇시간 후에 석방뉴스가 나왔고 플래시 속에서 사라져 가느 히데오의 모습을 보았다. 분한 마음, 허무한 마음, 그리고 허탈한 마음이 지금도 똑똑히 되살아났다.

그래서

그래서 나는-.

사키코의 복수가 이제 시작된다. 재미있는 책은 시간 가는줄 모르게 집중하게 한다. 사키코의 복수를 나름 상상속으로 추리를 해본다.작열의 내용은 잔잔하면서도 계속해서 이야기속으로 이끌어 준다.

그렇게 사키코의 얼굴은 버렸다.

이건 새얼굴이다.

사토 에리의 얼굴

히데오가 욕조에 들어가 있을때 드라이기를 물에 빠뜨릴까.

음식에 독을 탈까

자고 있는 동안에 칼로 찔러 죽일까

뭐든 간단했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히데오에게 고개를 돌렸다. 잠든 그의 모습이 무방비해보였다. 이대로 죽여버리고 싶다는 충동에 몇번이나 사로 잡히게 했던 그 얼굴을 보고 있는데도 지금은 오로지 사랑스러움만이 솟구쳤다. 지난밤에 처음으로 히데오에게 안기는 것이 괴롭지 않았다.

히데오를 사랑하는걸까. 죽이는 걸까 계속해서 궁금하게 스토리는 전개되면서 왠지 끝이 없을 것 처럼 책의 두께는 점점 얇아지고 있다. 살인도, 미움도, 사랑도 싶지 않다는게 느껴진다.

대체 무슨 글이 적혀 있는 걸까.

이 편지를 읽는 게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읽어야만 한다.

파르르 떨림 만큼 한기를 느끼면서도 식은땀에 흠뻑 젖은 손으로 봉투를 찢어 편지를 꺼냈다.

모든 비밀은 마지막 편지에서 밝혀진다. 그랬다. ‘나는 미워했던 걸까. 사랑했던 걸까. 슬픈걸까. 기쁜걸까.’ 이표현들이 꼭 맞는것 같다. 나는 마지막에 가서 작열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책표지가 작열로 뜨겁게 느껴지는것 같다.

작열: 불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름(네이버 사전)

이 이야기는 한 여름에 시작해서 한여름동안 이뤄지고 한여름에 끝이 난다. 이 겨울에 여름을 조금 느껴보는것 같고 주인공은 ‘작열’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키요시 리카코의 ‘작열’ 소설은 재미를 주었다. 소설속 모든것은 사랑일것 같다. 모든것은 사랑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사랑해서 사랑해서 서로를 사랑해서다.

이글은 “서평단활동”으로 도서를 “지원” 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

[#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마시멜로 출판]

https://blog.naver.com/qqwpp655/2221619665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