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려버렸다 - 불안과 혐오의 경계, 50일간의 기록
김지호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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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걸려버렸다.

김지호

더난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두려워하고 모든 것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이다.

팬데믹, 포스트 코로나를 걱정하는데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책의 제목처럼 ‘코로나에 걸려버렸다"라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코로나가 걸려버리는 것은 어찌 보면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 집단, 단체, 소속 등 일파만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은 14세기경 흑사병 이후 인류는 경험하지 못한 팬데믹을 맞이하였다. 그러니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다시 수정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계속 반복해 최선을 다하여 극복해 나가려는 손길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코로나에 걸려버렸다’의 이 한 권의 책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정보와 우리의 자세들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어찌 보면 김지호 작가는 우리에게 코로나에 걸려버렸을 때 모범적인 사례들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혹여나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코로나에 걸려버린 이상 적어도 이 책 한 권이 병마와 싸우는데 방법과 병마와 싸우는 기간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조금이나마 가이드라인인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머리말에서부터 이 코로나가 삶에 어떤 게 다가왔는지를 이야기해 주고 있는 부분이 눈길이 간다.

이 코로나는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닌것 같다. 만약 나게 닥쳐오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 가득했다.


“내인생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병상 위에서 겪은 스펙터클한 경험과 그 경험이 가져다 준 생각을 한 글자, 한 문장씩 차근차근 써 내려가던 나는 이전의 나와 사뭇 달라진것 같았다. 무엇이 날 다르게 만들었을까? 코로나바이러스가 나의 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일까? 아니면 그냥 병실에 갇혀 있다보니 제 2의 사춘기처럼 정서적으로 변화가 생기 것일까?”


코로나가 걸려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을 이야기한다. 도대체 행동을 어떻게 해서 그러한 병에 걸린 거니 도대체 어떤 곳을 다닌다는 것이냐 손가락질할 것 같다. 그리고 이동 동선이 밝혀졌을 때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고 누구나 갔던 유흥업소 등 방문이 있으면 그럴 줄 알았다. 방탕한 생활을 하는구나 하는 손가락질과 나쁜 사람이 되고, 회사와 집만 다녔다면 가련하다. 직장인으로 동질감을 느낀다는 말을 한다. 도대체 어떤 게 우리의 진실된 말인지 참 모르겠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

전화 통화를 하면 할수록 죄책감이 들었다. 아니 어느새 나는 죄인이 되었다.

가족에게 전염병을 옮기는 죄인.

회사에 전염병을 옮기는 죄인.

지역사회에 전염병을 옮기는 죄인.”


“운이 나빴던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그럼에도 여전히 손가락은 나에게, 확진자에게, 우리에게 향한다. 자신도 걸릴까 봐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두려움’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죄를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확진자들에게 씌운다. 아픔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확진자는 자신이 소속된 곳의 구성원들에 의해 이해할 수 없는 문책과 비난을 다한다. 심하게는 회사와 사회에서 매도 당하기까지 한다. 아무리 법과 제도적으로 확진자들을 보호하려 해도 법이 닿기 힘든 곳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사각지대까지 커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우리는 느낄 수 있다. 특히나 우리 한국 사회는 가족이라는 것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무리 코로나가 걸렸더라도 부모는 그 자식을 안는 것을 0.1초 망설임 없이 다가갔을 것이다. 나를 걱정하고 진정을 생각하는 사람은 가족뿐이다.

이러한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수 있는것 같다.


“평생 갚아야 할 빚을 졌다.

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주변 모든 이들에게 평생 갚아야 할 빚을 졌다. 앞으로 그들의 어려움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는 기분 좋은 빚이다. 그들이 괜찮다고 해도 나는 평생 기꺼이 이 마음의 빚을 갚아나갈 것이다. 그들의 말 한마디, 작은 선물이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를 것이다.언제가 그때 내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기쁘게, 기꺼이 갚아나갈 예정이다. 차근차근히”


우리 사회는 바이러스와 세균들과 공존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항상 승리하였다. 때로는 개인보다는 다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종종 있어왔다. 이러한 문제는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계속 발생할 것이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하는냐에 따라 인류는 인간의 개인과 구성원들까지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현미경으로 들여보아야 간신히 보이는, 작은 크기의 바이러스 때문에 인간이 서로를 증오하고 부정하는 것을 두 눈으로, 피부로 느꼈을 때 인간이 한없이 미약한 존재라는 사실에 조금 절망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존재해야 할 이유를 잃어가고 있었다.”


작가의 이 글에서 “우리”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겨내고 있다. 맞다. 시스템은 어떠한 도구이지 그 시스템을 받아들이며 인정하며 거기에 맞게 행동하는 것은 우리 각자 개인이다. 우리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그 시스템을 받아들이며 실천해 가고 있는 것 같다.


“한국 정보와 질병관리청이 생각보다 대응을 잘했어. 나도우리나라가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니까. 근데 그건 시스템일 뿐이고, 그 시스템을 따르는 국민들에게 모든 게 달린 거라고 생각해. 한국 사람들은’우리’라는 표현을 참 많이 쓰거든. 우리 가족, 우리 친구, 우리 이웃이라고 생각하니까 자연스럽게 열심히 마스크를 써서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함깨 보호하고 있어, 거기에 적절한 방역 시스템이 더해지니까 시너지가 난 게 아닐까 싶어. 결국엔 서로를 위해 조금씩 희생하고 양보하는게 우리를 지탱하고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것 같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했던 것 같다.

나에게 이러한 일이 닥쳐온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하다못해 어떤 것을 가져갈 수 있는지 어떤 옷을 가져가야 하는지 준비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그 부분을 해결해 준다.

그리고 나라가 나에게 무엇을 해주는가? 세금은 왜 그리 많이 떼어가면서 도데체 무엇을 해주는가? 하는 불만아닌 불만들이 있지만 글에서 보면 국가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 같다.

중간중간 작가의 유머가 이 책의 재미를 더 주는 것 같다. (운동하는 모습, 전세계 유행의 선도 부분에 크게 웃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발 하라리 인류학자가 말했던 기사가 생각나다.

모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우리 모두 인류가 하나가 되어서 나아갈 때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은 “서평단활동”으로 도서를 “지원” 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

[코로나에 걸려버렸다./김지호/더난출판]



끝으로

인류학자 유발하라리가 말했던 것처럼

"인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분열의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글로벌 연대의 길을 택할 것인가. 만약 우리가 분열을 선택한다면 이것은 위기를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아마도 미래에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세계적인 연대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승리일 뿐만 아니라, 21세기에 인류를 공격할지도 모르는 모든 미래의 전염병과 위기들에 대한 승리일 것이다. "

https://news.v.daum.net/v/202003222033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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