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한다는 것 - 남창훈 선생님의 과학 이야기 너머학교 열린교실 2
남창훈 지음, 강전희 외 그림 / 너머학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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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신 남창훈 선생님께서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 셨다고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셨고.. 과학자가 되셨다.. 이 책은 자연과 세계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과학자가 쓴 책이다.

과학자가 쓴 글은 어려운 용어의 나열이 되기 싶고.. 또 자신이 전공한 전문 분야를 심도 있게 다루는 경우가 많아.. 읽기에 어렵고 지루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편견을 여지 없이 깨트리며  정말 동화책을 읽듯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우선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에 한 분야를 깊이 있게 면밀히 다루고 있지는 않다..  과학 전반에 걸쳐 그 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이룩한 업적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  어떤 태도를 갖고 자연과 세상을 마주해야 하는가..  등.. 과학을 연구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에 관해 말씀해 주신다.

모든 과학적 발견의 시작은 탐구하기.. 즉 질문하고.. 답을 구하기 위해 애정을 갖고 관찰하고.. 의심하고.. 상상하기..

우리가 그 동안 과학은 객관적이고 논리적이인 학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한 발 더 깊숙히 들어가..

진정한 발견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며.. 애정을 갖고 그 대상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그 대상이 말해주고.. 보여주는 답을 찾는 것이다.. 바로 그 답이 그 동안 인류가 쌓아온 문화 유산이 된다는 것이다..

뭐가 됐든.. 우리는 관심이 가는 대상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하고.. 답을 찾아야하며 상상해야 한다..

또.. 앞선 사람들이 탐구하여 만들어 놓은 지식이라는 지도를 참고하되 잘못된 길은 바로 잡고.. 아주 심하게 잘못된 경우에는 통째로 버릴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읽으며.. 읽는 사람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 문장 한문장 정성을 다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글 속에서도 글 쓴이의 성품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있다니..  읽는 동안 내내 행복했다..

또.. 새롭게 알게된 많은 정보들.. 지식들..  그리고 배움이나.. 앎의 태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 그 일 자체가 탐구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탐구하지 않는 삶은 ..  지루하고.. 정체되어 있는 삶이 될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그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지지 않으면.. 어떤 대단한 발견도 진실이 되지 않는다는 것.. 가슴으로 담아.. 내 아이들에게도 얘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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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괴수전
이지월 지음 / 민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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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논리적인 언변.. 반항적인 눈초리.. 남성적인 몸짓으로 전교생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학생회장이 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아이들의 요구와 자신의 공약을 적절하게 학칙에 적용을 하겠다고 주장했고..  절차와 과정의 문제를 우리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좋은 쪽으로 변화가 됐다고 반 임원들에게 전해 들었고.. 우리가 뭔가를 이룩한 듯.. 뿌듯해 했었다.. 그런데.. 하루는 그 학생회장이 학교 선도부에 끌려가.. 선도부 선생님께.. 심한 구타를 당했고.. 뺨까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 사이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흘렀고..  그리고 며칠 뒤.. 아침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반 회장이 이런 부당함은 우리 손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그런 선생님은 교단에 서면 안 된다는고..  우리 모두 운동장으로 뛰쳐 나가 그 선생님을 공개적으로 심판하자고.. 했다.. 우리들은 가슴에 뜨거운 뭔가가 솟구치는 것을 느끼며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그리고 우리가 수업을 거부하고 운동장에 모여 있으니.. 여러 선생니들이 번갈아 교실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선도부 선생님을 부르며 기다렸다..  그리고 그 분은 우리들 가운데로 나오셔서 나에게 할 말이 무어냐고 물으셨다..

적의에 찬 학생들의 중심에 선 선생님.. 그 분은 당당하셨다..  아이들 가운데 몇 명이 일어나 선생님의 구타를 이야기하며 스승의 자격이 없음을 토로하였다.. 나도 그 중 하나였다.. 그때.. 내 적의에 찬 눈빛을 한 동안 가만히.. 바라보시던 선생님의 눈빛을.. 난 지금도 기억한다..  그리고 선생님은 한동안 하늘을 올려다 보시더니.. 알았다.. 내가 잘못했으니 그만 들어가자라고 하셨다..

우리는 우리의 승리에 환호하며 기쁜 마음으로 교실로 돌아갔다..

우리는 불의에 항거하여 승리를 얻어낸 제자를 자랑스러워 할거라고 생각했던.. 몇몇 존경하는 선생님들의 태도에서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 들어 오셔서..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시더니만.. 너희를 용서하기가 참 어렵다.. 내가 너무 부끄럽다.. 너희는 너희가 한 일의 원인과 결과를 아느냐며.. 눈시울을 붉히셨다..

우리는 뭔가 잘못된 걸 느꼈다.. 그리고.. 학생회장이 선생님께 맞은 것은.. 학생회장이 대학생들의 불온 모입에 가입을 해.. 집회에 참여를 했고.. 형사가 학교로 찾아와.. 한번만 더 그런 일이 있을시.. 학생을 퇴학시켜줄 것을 요구했고.. 선생님께서.. 회장을 불러 니 인생을 위해..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며 달래는 와중에.. 회장이 반항적으로 선생님께 대들어 선생님이 뺨을 때리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일이 과장되고 와전되어.. 우리가 선생님을 매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로 계속 전해진.. 단편적인 소식들.. 우리의 잘못된 판단을 부끄럽게 여길만한.. 소식들이 자꾸 전해 지면서..  우리는 점점 작아지고..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침 조회시간.. 선도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미안해 할거 없다.. 자꾸 너희가 한두사람씩 찾아와 그런 얘기하는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나도 잘한게 없다고..

많은 아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선생님께 죄송하고.. 우리가 부끄러워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부패와 비리를 덮기 위해.. 끊임없이 행해지는 부당한 행위들.. 폭력들..

그리고 그러한 폭력과 권력 앞에 무릎 꿇는 사람들..  저항하는 사람들..

인간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두려움과.. 정의로움을.. 잔인하지만.. 객관적이고.. 유머러스한 언어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무거운 소재를 전해들은 옛날 이야기를 다시 전달해 주듯 말하는 문체도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그런데 지나치게 비아냥거리는 태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달해 주기 때문에.. 반항적인 아이가 건들거리며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책이다.. 재미도 있고.. 생각해 볼 거리도 있고..  좋은 책이었다..

다만.. 이 책의 비전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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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 2,600년 동안 파묻혔던 붓다 본연의 가르침
바스나고다 라훌라 지음, 이나경 옮김 / 아이비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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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법정스님의 입적과.. 지금껏 출간되었던 모든 책을 절판하라는 유언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스님의 모든 책이 경매까지 되는 기현상이 일어났었다..

나 역시 스님책을 모두 사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스님의 글을 우리 아이들도 읽어야 할 텐데..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스님께서 평생을 실천하려 하셨던 무소유를.. 나도 알고 있는데..

이렇게 스님의 책을 소유하려는 광적인 분위기에 휩쓸려서야 되겠나 하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일었다..

그리고 그런 욕심.. 책을 소유하려는 욕심을 겨우겨우 눌러 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우선 물건을 소유하거나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 부처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

그리고 그런 부를 지키기 위한 방법들.. 

부자가 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고.. 그 부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부자가 되어 그 부를 유지해야 한다고..

물론 이것은 모든 불교인들에게 하신 말씀은 아니다..

불교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수행을 하기 위해 출가한 출가자들과..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재가자들..

처음 부처님께서 불교를 포교하실 때는 이 두 대상을 모두 중심에 두시고.. 가르침을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부처님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들이 출가자들이었고..

수행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출가자들은 자신들에게 하신 말씀만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후세에 남겼다..

그리하여 후대의 우리들은 불가의 정신은 무소유라는 식의 믿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처님은 사람마다 맡아야 할 역할이 다르듯이.. 그 삶의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재가자들..  신도들은 현실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므로.. 그 행복의 바탕이 되는 부를 축적하고.. 유지해서 잘 살아야 한다고..

그것이 불교가 오래오래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책은 불가에 몸을 담고 수행을 하시는 스님께서 쓰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체계적으로 정리도 잘 되어 있고.. 문장도 매끄러울 뿐만 아니라..

재미도 있다..  내용을 풀어내는 표현이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조목조목..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사항까지도 짚어주셨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고.. 신선했다..

이 책은 불교도인에게 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선인들의 가르침이나.. 조언이라고 해도 될만큼..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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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라이프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Life 라이프 1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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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가 뭘 해도 맛이 없다.. 

음식에 뭐가 들어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떤 순서로 재료들을 넣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것이 주부 팔년차.. 세 아이의 엄마가 고백해야만 하는 고민이다..

어떤 때는 요리 학원을 다녀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매일매일 한끼를 겨우겨우 넘기는 나.. 아이들과 신랑에게 넘 미안해서.. 이렇게 요리책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영화 전문 음식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이지마 나미씨가 신문에 연재한 레시피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한 책이다. 영화 전문 음식감독님 답게 재료를 소개하고 요리 본과정으로 들어가기 전.. 영화처럼.. 상황을 설정해 준다.. 수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아들을 위해 준비한 햄버거 스테이크.. 연인이 집에서 즐기는 미트소스 스파게티.. 카모메 식당에서 나왔던 쇼가야키라는 돼지고기 요리.. 등등.. 

그리고 이렇게 레시피가 소개되는 중간중간.. 네 편의 수필이 등장한다..

음식과 관련된.. 유명인이나 작가들의 글이 담겨있다..  

레시피를 따라 읽는 동안 직접 요리를 만들지 않는 한.. 단순한 정보의 나열로 지루해지기 쉬운 요리책의 단점을 영화같은 상황을 설정한 후.. 음식만들기를 한다거나.. 요리 관련 수필을  소개해 보완한 점도 이 책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내가 먹어 맛있고, 남이 먹어 기쁘고, 함께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

이런 인생이라면 그야말로 최고가 아닐까.. 라고  이 책을 함께 작업해 세상에 내놓은 이토이 시게사토는 말한다..

이 말을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다..

한끼 한끼를.. 뭘 해 먹을까.. 어떻게든 그냥 한끼 넘어가야지 하며 만든 음식과.. 나와 내 사랑하는 가족이 먹을 거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만드는 음식중 어떤 것이 더 맛있겠는가.. 아무리 훌륭한 요리사라 해도 정성이 담기지 않으면.. 늘 뭔가 부족한 음식이 만들어질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아.. 내일부터는..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좀 노력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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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얼굴에서 건강을 읽는다 - 우리 아이 얼굴에서 건강 적신호를 찾아라!
류도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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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감기를 달고 살지요..

그런데 그 모든 감기의 원인이 바로 코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양방이나 한방이나 공통된 의견이더라구요..

이 책은 코를 다스려 건강을 지켜주시는 류도균 원장님이 쓰신 책입니다..

인간이 가진 오감, 눈, 코, 귀, 입, 피부에 이 모든 구멍과 몸이 연결된 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십니다..

사례를 먼저 제시하고.. 진단을 하신 후.. 처방과 치료법을 제시해 주십니다..

저희 아이들이 감기를 달고 살아서.. 

 어떻게 하면 이렇게 독한 약을 먹이지 않고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또 감기에 걸리더라도.. 스스로 잘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과 저항력을 길러 줄 수 있을까..

에 대해서 항상 고민했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저에게는 정말 귀중하고.. 소중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기관이 가진 특성이나 구조를 먼저 소개해 주시고..

그에 알맞는 치료법과.. 예방법을 자세히.. 그것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이것저것 메모해 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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