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라이프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Life 라이프 1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도대체가 뭘 해도 맛이 없다.. 

음식에 뭐가 들어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떤 순서로 재료들을 넣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것이 주부 팔년차.. 세 아이의 엄마가 고백해야만 하는 고민이다..

어떤 때는 요리 학원을 다녀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매일매일 한끼를 겨우겨우 넘기는 나.. 아이들과 신랑에게 넘 미안해서.. 이렇게 요리책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영화 전문 음식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이지마 나미씨가 신문에 연재한 레시피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한 책이다. 영화 전문 음식감독님 답게 재료를 소개하고 요리 본과정으로 들어가기 전.. 영화처럼.. 상황을 설정해 준다.. 수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아들을 위해 준비한 햄버거 스테이크.. 연인이 집에서 즐기는 미트소스 스파게티.. 카모메 식당에서 나왔던 쇼가야키라는 돼지고기 요리.. 등등.. 

그리고 이렇게 레시피가 소개되는 중간중간.. 네 편의 수필이 등장한다..

음식과 관련된.. 유명인이나 작가들의 글이 담겨있다..  

레시피를 따라 읽는 동안 직접 요리를 만들지 않는 한.. 단순한 정보의 나열로 지루해지기 쉬운 요리책의 단점을 영화같은 상황을 설정한 후.. 음식만들기를 한다거나.. 요리 관련 수필을  소개해 보완한 점도 이 책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내가 먹어 맛있고, 남이 먹어 기쁘고, 함께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

이런 인생이라면 그야말로 최고가 아닐까.. 라고  이 책을 함께 작업해 세상에 내놓은 이토이 시게사토는 말한다..

이 말을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다..

한끼 한끼를.. 뭘 해 먹을까.. 어떻게든 그냥 한끼 넘어가야지 하며 만든 음식과.. 나와 내 사랑하는 가족이 먹을 거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만드는 음식중 어떤 것이 더 맛있겠는가.. 아무리 훌륭한 요리사라 해도 정성이 담기지 않으면.. 늘 뭔가 부족한 음식이 만들어질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아.. 내일부터는..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좀 노력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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