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 바보 엄마 윤정희의 사랑 이야기
윤정희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자식을 키운다는건.. 나 자신을 늘 시험에 들게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 아이의 엄마인 나는 하루 중에도 기분에 따라 목소리가 수백번은 더 변한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소리를 지르고 있고.. 손을 올려 매를 때리고 있다.

아이를 키울때.. 부모는 자신 안의 분노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덜 화를 내고.. 공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식을 키운다는건..  인내를 요하는 일이다.. 내 자식을 키울때에도 이러하거늘.. 다른 사람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을.. 정말 힘든 일이 아닐까..

그런데 이 글을 쓴 바보 엄마 윤정희씨는 가슴으로 낳은 아이 여섯을.. 키우며 저렇게 환하게 웃고 있다..

집이 떠나가라 소리가 시끌시끌하다고 하지만.. 아이들 얼굴에 담긴 행복한 웃음과.. 천진함은 그 분의 사랑이 그려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 아닐까..  세상에 태어나 제일 잘한 일이 남편 김상훈 목사님과 결혼한 일이란다.. 그리고 다음번으로 잘한 일이 아이들을 입양한 일이다.. 그렇게 말씀하신다.. 물질적으로 풍족함을 줄 수는 없지만.. 사랑만큼은.. 넘칠만큼.. 주고 있다고.. 그리고 그 사랑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 동생들을 데려오자하고.. 새로운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사랑자리를 양보해 준다.. 이미 그 분들은 세상에 진 빚을.. 다 갚으시고.. 새로운 희망을 쌓고 계신다.. 읽는 내내.. 아아.. 나는 내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늘 고민하고.. 갈등하고.. 후회하고.. 아쉬워 하는데.. 이 분은 어떻게 이렇게 당당하게.. 확고하게.. 바른 모습으로 아이들 앞에 서서.. 아이들을 키우고 계실까.. 싶다..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바보 엄마 윤정희씨와 김상훈 목사님께서는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계신단다..

시골 작은 교회에서.. 나이들고 외로우신 분들의 삶에 빛을 찾아 주시기 위해.. 그 분들을 위로하고.. 보듬어 드리기 위해... 안정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신단다..  그 분들이 가시는 그곳은 아마.. 따스한 볕이 드는.. 평화로운 사랑이 가득한 곳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고.. 기쁘고.. 눈물이 가득한 책.. 참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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