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 역사와 해법을 꿰뚫는 최고의 해설서
디터 헵하르트 외 지음, 김경호.신승미 옮김 / 보누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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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오빠와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선물.. 큐브..

원색의 6면을 가진 이 큐브가 나를 아주 힘들게 했었다.. 오빠는 척척 해내는데.. 나는 왜 그렇게 잘 안 되는지..

네면까지는 어떻게 잘 맞추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네면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그 일을 하는게 어찌나  힘든지.. 그 네 면을 잠시 돌려 놓는 것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그것을 붙들고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는 그것을 끝까지 맞추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 그때부터였지 않을까.. 도형이라면.. 거의 병적으로 두려워 했던 나..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해 버린 것이다..

 

이 책을 보고..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혹시 책의 내용부터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내가 먼저 잘 마스터 한 후에 아이들에게 큐브를 사주고. 잘 맞추도록 해 봐야지.. 내가 옆에서 도와줘 가면서..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신청하기는 했지만.. 역시나 두려움이 앞섰다..

 

막상 책을 읽어나가면서.. 작가 뿐 아니라 역자에게 감사했다..

책을 쉽고.. 재미있게 썼을 뿐 아니라 잡다한 설명이나.. 어려운 미사여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평이한 용어로 간략하게 퍼즐의 내력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또 퍼즐의 조류 중 역사적으로 이슈가 될 만큼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퍼즐들을 소개하며 이 책의 주인공.. 큐브에 도달한다.. 또 큐브가 오늘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 보이기까지의 과정이 눈에 보이듯이 설명되어 있어.. 빨리 읽어 나갈 수 있다.. 또.. 지루한 이야기로 진을 빼지 않고.. 바로 큐브의 해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큐브의 해법대로 하나씩 해보니.. ㅎㅎㅎ   정말 큐브를 맞출 수 있었다..

 

어린 시절의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   정말 기뻐서 방방 뛰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해왔던 3*3*3 큐브는 정말 이 방식대로 하면 쉽게 맞출 수 있다.. 이 해법은 어려운 공식처럼 제시된게 아니라 하나하나 쉽게 풀어서 따라 하기 쉽게 되어 있어서.. 처음하는 아이들도 한 두번 정도만 설명을 읽으면 따라할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 나라에는 이렇게 본격적인 큐브 해법서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 책을 계기로 더 많고 재미있는 해법서가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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