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빨간 구두 저학년을 위한 마음상자 5
조안 도날드슨 지음, 권혜신 옮김, 도리스 에틀링어 그림 / 예꿈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할머니와 빨간구두..

겉표지의 그림처럼 할머니와 증손녀가 서로를 지극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서로의 꿈을 헤아려 주는 이야기 입니다. 

 할머니는 일찍 죽은 딸을 대신해 손녀를 키워 주었고..

또 그 손녀와 함께 살며 손녀의 딸 증손녀와 즐거운 이야기 벗이 되어 줍니다.

어느 날.. 할머니는 증손녀에게 빨간 구두를 너무나 갖고 싶어 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해 주었답니다.. 

가난 했기 때문에 예쁜 빨간 구두를 가질 수 없었던 어린 시절..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던..

그래서 편리하고 튼튼한 신발 밖에 신을 수 없었던 엄마로 살았던 시절..

 그리고 너무 늙어 빨간 구두를 신을 수 없게 된.. 지금.. 

할머니는 증손녀에게 자신의이야기를 들려준 것입니다..

그리고 이룰 수 없던.. 가질 수 없었던.. 것에 대한 소망과 체념..

하지만 어린 증손녀는 할머니의 생신을 준비하는 엄마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생신 당일.. 가족 모두가 빨간 구두를 신고 생신 파티에 참석하고..

증손녀는 할머니께.. 빨간 구두가 담긴 선물 상자를 드린답니다..

상자 안의 선물을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동화책을 읽고 울었던 건.. 이 이야기를 통해.. 엄마를 떠올렸기 때문일 겁니다.. 

엄마..  어려서는 가난해서..

결혼해서는 자식들을 키우느라..

이제는 너무 늙고.. 늙어서..

당신이 하고 싶고, 보고 싶고, 입고 싶고, 먹고 싶은 걸 하실 수 없는 엄마.. 

자신의 증명사진 속 사진이 이상하게 할머니처럼 나왔다며  

사진을 다시 찍어야 겠다고.. 속상해 하시던 엄마.. 

 아직도 자식들 걱정에... 밤잠을 못 주무시며 노심초사하시는 우리 엄마.. 

 다 커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자식들에게 반찬해서 보내느라..

아직도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다니시는 우리 엄마가

생각이 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 책의 증손녀처럼 엄마의 소원을 이뤄드릴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 엄마의 소원은 무엇일까요..

한 번도 엄마에게 소원이 있는 줄 생각도 못했기에..

한 번도 물어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엄마의 소원을 물어봐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 드려야 겠다고 .. 생각했습니다..

정말 좋은 책 ..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